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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홀에서 만나는 관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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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님 조회수 : 2453 좋아요 : 5 클리핑 : 0
며칠 전, 31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한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레홀을 통해서 만난 여성분이고, 만나게 된 계기는 '이성 상담'을 통해 만났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용의 무게를 떠나 '한 사람이 정신적으로 힘들어 한다.'라는 것이 보여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을 통해 최대한 진심으로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그러다 인연이되어 여성분이 먼저 만나자고 말을하셨고, 그렇게 만나게 됐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으나

대략적으로 '이성과 본능사이에 남자는 본능을 선택하고 본능에 충실한 상황'입니다.

반대로 여성분은 본능과 함께 이성적인 부분을 생각했고요.

서로 생각한 바가 다르니 결과는 불보듯 뻔한 결과가 나타났고, 그게 여성에게는 큰 상처와 남성에게는 스트레스로 변해버렸습니다.

남자분의 입장과 여성분의 입장 모두가 이해가 되는 상황이고, 서로가 이 관계의 끝은 어떨지 생각해보았을 시간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스트레스, 다른 한 사람에게는 굉장히 큰 상처.


서로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레홀에서 만나는 것 또한 관계에 있어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서로 좋은 인연을 만나기를 진심으로 빌어주는 모습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레홀이니 본능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남자라 레홀에 있는 남성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정말 어렵게 연락하는 레홀 여성이 생겼는데, 나와 목적은 맞지 않아 보이지만 섹스 파트너로 만나는거니까"
"기회가 생겼는데 레홀은 원래 그런곳 아닌가"
"이번 기회 놓치면 다음에 언제 기회가 올 줄 알고?"


같은 남자로써 이야기를 드리면,

"섹스 파트너가 목적이라면, 오프라인이 만들기 훨씬 쉽습니다."

이게 정답입니다.

어렵게 레홀을 통해 최소 몇 주에서 최대 몇 개월동안 공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당연히 나이트, 클럽, 호프집 등에서 처음부터 쉽게 섹스 파트너를 구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레홀에서 공을 들이는 시간보다 훨씬 적게 들이고 만들 수 있다고 말 할 수는 있습니다.

처음 몇 차례 실패는 있을 지언정 한 두번 성공하다보면 그 느낌을 알게 되고, 그 상황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원나잇과 섹스 파트너는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철저한 확률이거든요.


레홀에 여성분들의 수는 남성에 비해 적게있습니다.

수 많은 남성들 중에 '자신'이 선택될 확률과

한 정된 남성들 중에 '자신'이 선택될 확률

어떤 확률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을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여기서 변수가 하나 존재하는데

레홀의 경우는 섹스파트너가 목적인 사람이 있고, 일단 한번 만나보고 관계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전자가 목적인데 실제로 레홀을 통해 만난 사람은 후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관계의 끝은 굉장히 좋지 못 할 수 있습니다.


그럴때 본능보다는 이성에 충실한 모습을 가졌으면 해요.

얼마전에 썻던 '원나잇에 대한 단상' 이 글에 바로 제 생각이 잘 묻어나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원나잇이나 쉬운 만남만을 선호한다면

그 행위에 익숙해지고, 익숙해짐은 곧 습관으로 변합니다.

본능에 충실한 남자와 이성에 충실한 남자

어느 남성이 우월하다고 나누고자 함이 아닙니다.


짧은 1회성 만남은 이성보다는 본능에 충실해야 성공 확률이 더 높습니다. 결국 그것이 익숙해지고 습관화가 된다면

제가 상담을 했던 레홀 여성분과 같이 큰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선택지가 있음에도 본능적인 선택을 무의식 중에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몸에 배어있는 습관이거든요.





이 처럼 본능에 충실한 것이 당연하고 그동안 그러한 모습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면, 한번 쯤 다른 이성적인 모습에도 자기 자신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레홀을 통해 만나더라도 서로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서로 상처를 받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뒤 돌아설 수 있지 않을까 하거든요.


남녀 관계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한명이 큰 상처를 받는 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는 관계라면, 한번 쯤 자신을 돌아보고 쉬어갈 수 있는 여유가 필요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레홀에 계신 회원분들 모두가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행동을 하지 않고, 보다 멋진 사람으로 변했으면 합니다.



 
훈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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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has 2016-08-25 05:51:58
동의합니다.
더블플레이 2016-08-24 10:25:57
레홀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온라인 세계에서 이성이 만나서 잘 될 확률보다 안될 확률이 더 높고

게다가 남녀 같이 있는 커뮤니티면 특이한 경우 아니고서는 여성회원수가 더 적고 덜 적극적이죠

온오프 사이의 괴리감을 잘 아셨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네요
훈이님/ 그러면 온라인 상에서 특히 레홀과 같은 섹스 커뮤니티에서 많은 남성들이 섹스 파트너를 왜 구하는 지에 대한 물음이 남게 됩니다. 본문에 이야기 했듯이 오프라인이 섹스 파트너를 구하기도 더 쉽고 원나잇을 하기에도 더 쉽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원나잇 한번씩 하는 건 어려운게 아니거든요. 온 오프라인 사이에 괴리감도 맞는 말씀이고 좋은 해석입니다. 제가 생각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대 사람으로 본능에 충실한 것이 아닌 그 사람에 대한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블플레이/ 레홀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쉽지 않지만 남자회원들은 여성 회원에게 껄떡거리죠 레홀은 공개적으로 19ㅁ 커뮤니티니까 19금 쪽으로 많이 개방되어있겠지 라는 생각에 남성들이 더더욱 파트너를 구하려고 하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남성은 감정보다 육체에 집중되고 여성은 육체로 사직되어도 감정을 실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해요
까꿍v 2016-08-24 01:46:36
훈이님한테 상담받는거 말마따나 레홀분들 거의 이런 문제점을 안고계세요. 여자분은 몸을 떠나 연인관계를 원하는데 남자분은 철저히 그냥 몸만 원하거나 아니면 그 반대거나. 한 때 원나잇 경험자로써 정확히 얘기하자면 남는건 허무함 뿐 이에요.
레홀에서 여기저기 치근덕 거리는거 볼 바에는 외부에서 만나는게 훨씬 낫다 봅니다. 하지만 레홀에 들어온 이상 레홀의 특성상 성에 관해 잘 알고 또한 연인관계 까지 가는것. 이렇게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시는 분들도 있기에 계속 남자분과 여자분의 생각차이가 다른경우가 왕왕 생길겁니다. 여기 계신 모든 남자여자 레홀분들 상처 받지 않으시길 바라는 맘은 저도 같네요.
훈이님/ 네, 아무래도 제 추측이긴 하나 남성분들은 '원나잇'에 무게를 두고 여성분들은 '원나잇' 이상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까꿍님과 비슷한 생각이긴 한데, 안타까운 부분은 양쪽다 좋은 해결책이 있음에도 시간을 들여 양쪽다 상처를 스스로 받고자 하는 게 가장 마음이 아프네요. :(
칸테 2016-08-24 01:27:12
왠지 저 훈이님에게 상담받아야 할듯 ㅠ.ㅠ 이성문제 등등 저도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훈이님/ 부담없이 연락주세요. :)
먹는사과 2016-08-24 00:49:38
언제나 포인트를 놓치지않는 글! 중심이 있는! 잘읽고가요
훈이님/ 좋은 평가 감사드립니다. :)
freemind 2016-08-24 00:30:55
공감가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목적이 전혀 아닌 남자분들도 분명 계실거에요^^
훈이님/ 네, 분명 레홀에는 그런 목적이 아닌 남자분들이 더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
필프라이드 2016-08-23 23:57:32
음. . .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도 남자인이상 육체적인 만남을 전제로두고 활동중입니다만.  여성분의 의사를알기가 매우힘드네요
훈이님/ 의사를 알고자 하는 것 보다 상대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면 분명 더 좋은 성과가 있으실거에요. :) 화이팅!
호띠 2016-08-23 23:56:58
공감가는 글입니다  즐거운 섹스 파트너를 만나는것도 물론 좋지만 가장 근본적으론 좋은 인간관계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것.
훈이님/ 감사합니다. 사실 인간관계가 밑 바탕 된다면, 여자를 만날 때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많은 남성분들이 이 부분을 너무 간과하고 넘어가는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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