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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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가 고플(?)때가 있어요. 어떤 날은 아랫도리가 하루종일 불끈불끈 아무 생각이 없어도 그냥 일하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단단해지더니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계속 빳빳해지는 그런 날, 또 어떤 날은 왠지 마음이 허해서 누군가와 살을 맞대고 누워있으면 살갗을 통해서 전해지는 따듯함에 굳어버린 마음이 녹아 빈 구멍없이 메워질 것만 같아 그렇게 따듯함을 찾게되는 날. 섹스를 통해서 얻게되는 감정도 비슷한 것 같아요. 살갗을 살짝 덮고 있는 거추장스런 것들 위로 쓰다듬는 손길, 누군가와 거리를 두고 소통하기 위해 존재하는 부드러운 것이 직접적으로 서로의 것에 맞닿고 얽히면서 느껴지는 황홀감, 뜨겁고 매끄러운 것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내 것을 녹일 것만 같은 그곳이 주는 짜릿함, 그리고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모두 다 쏟아내고 난 뒤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모두 벗겨낸 당신을 끌어안고 있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 그리고 체온이 주는 따듯함. 식욕으로 치자면, 음식이 주는 달고 쓰고 짜고 맵고 신 맛과 음식을 다 먹고 난 후 포만감 정도 될까요? ㅎ 섹스만을 탐했을 때에는 사정 후에 느껴지는 허탈함이 싫었고, 섹스 후의 느낌을 갈구했을 때에는 섹스가 주는 그 짜릿함을 느끼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어요. 목이 좁은 병안에 든 사탕을 모두 가지고 싶어서 병안에 손을 집어넣고 한가득 사탕을 쥔 다음 손을 빼려고 하니까 손이 빠지지 않아 울고 있는 애와 비슷하다고 해야하나요. 이래저래 갈팡질팡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네요. 레홀에 있는 읽고 있다보면 몇몇분들은 섹스가 주는 짜릿함을 주로 얘기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만약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걸 선택하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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