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태풍의 밤  
2
함덕 조회수 : 1964 좋아요 : 5 클리핑 : 1






지금 제주도는 태풍의 눈 속, 고요할까요.
이곳은 아직 잠잠하나 빗방울이 흩뿌리듯 맺히고
바람 아니 불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만석이라 일과 후 지상에 주차 했는데
난 조금 느린 사람인 것 같아서요.




아무리 애를 써도 몰입 되지 않던 섹스의 순간이 다들 있겠죠.
그 어두운 곳에서 두 눈만 반짝이는데
어둠이 그대 보다 보드라운 융단 같아서
차라리 그것을 덮고 어둠이 되고픈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차마 덜 사랑했던 걸까요.




육신은 한낱 같아요.
오르가즘은 때로 가난하고요.
영혼이 깃들 품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러 할 거라 예상해봅니다.
아니면 말고요.
이리 늦은 밤, 주차도 제대로 못하여
태풍이 지난 후 차에 어지러운 흠집이 난다면
그 어느 것도 탓하지 않고 내 늦음을 긍정하는 수밖에요.


 
함덕
아련함으로 연명해온 생애는 쓰리더라. 나는 비애로 가는 차 그러나 나아감을 믿는 바퀴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몬데시 2016-10-05 01:22:00
시인이군요.. 읊조리는 하나하나가 시어가되고 언어들은 나문닙처럼 흩날립니다.
1


Total : 36148 (1138/180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3408 간만에 [6] 우럭사랑 2016-10-10 1570
13407 대하구이 바다에서 [8] 우럭사랑 2016-10-10 1365
13406 할머니에 절대 반지... [6] Mare 2016-10-10 1523
13405 2호선에 ㅅㅅ남... [2] Mare 2016-10-10 1596
13404 자위하다 친오빠한테걸린 여고생 [8] 레몬색 2016-10-10 14263
13403 브라질리언 왁싱 3차 리터치(전체 왁싱 횟수 4회) 후기.. [16] 핑크요힘베 2016-10-10 5410
13402 레드어셈블리 행사에 혼자 오시는 분들도 많은지?.. [3] 강레이 2016-10-10 1616
13401 벙개! 김태완 2016-10-10 1547
13400 크리스마스때 뭐해? [4] 레몬색 2016-10-10 1727
13399 한달째 금딸중입니다 [4] 레몬색 2016-10-10 1845
13398 요즘 올라오는 글이랑 댓글들 보면 [12] 봉지속에잡지 2016-10-10 2242
13397 요즘 뒤늦게 꽂힌 음악! (우울할때 들으면 기분 좋아짐..).. [6] Mare 2016-10-10 1965
13396 쭈쭈걸님 [1] redman 2016-10-09 3512
13395 날씨는 추와지고. 클스는다가오고 [3] 쑥먹어라 2016-10-09 1863
13394 추워추워 [17] nyangnyang22 2016-10-09 1938
13393 오? 999? [2] 봉지속에잡지 2016-10-09 2052
13392 지하철 성추행남 [4] 레몬색 2016-10-09 2364
13391 포경,노포 차이점 [11] 레몬색 2016-10-09 7837
13390 서민체험, 비행기 타기 [6] 섹시고니 2016-10-09 2277
13389 주말 잘보내요 [2] 소심녀 2016-10-09 1817
[처음] < 1134 1135 1136 1137 1138 1139 1140 1141 1142 1143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