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피폭에 의한 불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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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제목을 달아놓으면 상당히 무겁고 어두운 얘기 같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제가 대학원생일 때 실험실 포닥 누님께서 해주신 얘기죠. 그 분이 대학원생이었을 때 (그러니깐 90년대 중후반?) 실험실에 선배 오빠가 있었다고 합니다. 90년대만 하더라도 실험실 관련 안전 규정이 거의 없었죠. 그래서 막 위험한 물질도 격리 안하고 실험실에 걍 보관하고 그랬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저희 전공자들이 실험에 쓰는 것 중에 방사선 동위원소가 있죠. 같은 원소인데 불안정한 핵으로 인해 방사능을 가지는 원소입니다. 이를 실험에 쓰는데 방사선이 나오는 물질이기 때문에 실험실도 따로 만들고 동위원소도 납 컨테이너에 격리해서 보관을 하는 것이 원칙이죠. 하지만, 그 때 당시엔 그딴거 없었습니다. 걍 실험실에 대충 보관하는 곳이 많았죠. 그래서 그 포닥 누님의 선배이신 분이 실험실에서 그 동위원소가 담긴 튜브를 들고 다니는데 자기 밑의 후배들에게 실험을 가르치거나 얘기를 할 때 항상 그 튜브를 딱 자지와 고환이 있는 위치에서 까딱까딱 거리면서 흔들면서 얘기하는 버릇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고환이 방사선에 피폭되었지요. 그래서 정자가 대부분 죽어서 꽤 오랫동안 불임이었다고 하네요. 거 나름 괜찮은 남성 피임법이 아닌가해서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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