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상상놀이터 20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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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신랑 조회수 : 5004 좋아요 : 2 클리핑 : 0


정신없이 하루해가 간 듯하다.
민우의 친구들이 즐겁게 놀고, 먹고, 얘기하며 하는 동안
난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 데기에 바빴다.

카메라 속 사진에는 그녀의 사진도 몇 장 남아있다.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차려주는 동안 허리를 숙인 모습에
검은색 브래지어와 가슴살이 살짝 노출된 사진.
소파에 앉아 아이들과 웃느라 몸을 움직일 때
반바지 사이로 보인 보랏빛 팬티사진.
가녀린 목선에 몇 가닥 내려온 그녀의 머리칼 사진.
사진 찍는 날 쳐다보며 웃던 사진.

민우가 잠들면 노트북에 연결해서 다시 그녀를 천천히 보려한다.

주방에선 설거지가 한창이다.
앞치마를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한참을 넋을 잃고 있었다.
뒤로 끊을 묶고 있는 그녀의 뒷모습.
반바지 차림에 맨발에 슬리퍼 그리고 하얀 면티에 비추는
검은색 브래지어 끈.
정말 다가가 안고 싶은 마음이 날 가슴 뛰게 하고 있다.


[[ “다 했어? 힘들었지.”
  “뭘, 이정도 갖고 그래.”
  “고마워,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맛난 음식을 차려줘서.”
  “에이, 왜 그러실까.”
  “사랑해”
  설거지 하고 있던 아내를 뒤에서 안아줬다.
  “아이, 그러지마 바닥에 물 떨어져.”
  “가만히 있어봐.”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이 이내 아내의 바지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아이, 좀 있다가... 씻고 보자.”
고무줄 츄리닝을 입고 있던 아내.
팬티 속으로 들어간 손끝에 보슬보슬한 아내의 보지털이 만져진다.
손가락으로 털을 비비며 만진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간다.
젖은 손으로 나의 목을 감는 아내.
“하아~~~”
내 목에 입김이 닿는다.
보슬거리며 미끈한 털을 지나 움푹 들어간 곳으로 손가락이 밀려들어간다.
“하아~~~ 좋아.”
아내의 한 손이 나의 바지 위를 더듬는다.
피가 몰려 단단해진 나의 앞을 주무른다.
가운데 손가락이 닿은곳은 조금씩 물기를 머금기 시작하고
아내의 손은 내 바지 속으로 들어와 팬티 속으로 들어온다.
“하아~~~ 여보 사랑해.”
“으음~~~나도 사랑해. 우리 이대로 조금 더 있자.”]]


‘탁~!!탁~!!’
고무장갑의 물기를 터는 소리가 들렸다.
행주와 고무장갑, 앞치마를 가지런히 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다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 머릿속에 피어나게 한다.

그릇 크기대로, 색깔별로, 가지런히 놓인 풍경이 너무 오랜만이다.

“오늘 정말 고마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아녜요.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정말 제가 다 고마웠는걸요.”
“민우야, 고맙습니다. 해야지.”
“아줌마, 오늘 고마웠어요. 아줌마 덕분에 제가 친구들한테 폼 잡을 수 있었어요.”
“그래? 민우가 그랬다면 아줌마가 더 고맙지.”
“다음에 또 와주실꺼죠?”
“야, 민우야, 왜 그런...”
“왜, 난 아줌마 음식이 맛있단 말이야.”
“너 정말...”
“아녜요. 괜찮아요. 아이들 맘이 다 그렇죠 뭐.”
“아닙니다. 오늘도 정말 죄송했습니다. 준비도 잘 못했는데.”
“어른남자 심부름 시켜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정말 말 잘 들어 주셔서 고마웠어요.”
“그래요? 댁에 뭐 고치거나 힘써야 할 일 있으면 연락주세요.”
“네, 그러죠. 안녕히 계세요.”
“아줌마 안녕히 가세요. 정빈아 우리 내일 또 놀자”

‘삐릭’
현관문이 닫혔다.
“아빠, 난 방에 가서 선물받은거 정리할래.”
“그래, 그렇게 해. 아빠는 샤워좀 해야겠다.”
민우는 방으로 들어가고
난 샤워를 하며 자위를 했다.

[[뿌옇게 서린 김이 가득찬 샤워부스 유리벽에 그녀의 손바닥이 강하게 닿는다.
“하악~~하악~~하아~~”
“헉~~허억~~허윽~~”
“우리 이러면 안돼는거 잖아요...하아~~하아~~”
“아무말도 하지 말아요. 허억~~허억~~”
“아응~~아,아~~~응”
우린 그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서로가 굶주린 서로에게 먹혀들고 있었을 뿐이다.]]

거실에 나와 맥주 한 캔을 마시려 소파에 앉아 티비를 켜려하는데,

‘징~~~, 징~~~’
핸드폰 진동소리가 들렸다.
‘어, 뭐지? 내껀 안방에 있는데.’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주방 쪽에서 소리가 난다.
식탁위 핸드폰 액정에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게 보인다.
‘놓고 갔구나.’
액정에 전화를 한 상대방의 이름과 번호가 보인다.
‘엄마. 010-436*-097*’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손은 이미 전화기를 받고 있다.

“여보세요? 정빈이 엄마 핸드폰인데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아, 예 핸드폰을 두고 가셨습니다.”
“아, 그래요? 난 정빈이 외할머니인데요.”
“아, 그러세요. 안녕하세요. 전 정빈이 친구 민우 아빠입니다.”
“네? 그런데 왜 우리 지연이 핸드폰이 그쪽 집에 있나요?”
“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을 하고 끊었다.
‘어쩌지. 핸드폰을 두고 갔네. 가져다 줘야하나. 찾으러 오겠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고민을 했다.

차가운 맥주를 이제 막 넘기려 하는 찰나에 다시 전화기 액정에 불이 들어온다.
‘선물 010- 339*-*038’
정빈 이와 그녀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동시에 보인다.
“여보세요. 정빈이 엄마 핸드폰입니다.”
“아, 거기 있었구나. 여보세요? 저 정빈이 엄마예요.”
“아, 네. 가시고 나서 씻고 나왔는데 전화기 진동이 울리더라고요.”
“네, 죄송하게 되었어요.”
“정빈이 엄마 친정어머님이 전화하셨었어요.”
“저희 엄마요?”
“네, 그래서 오늘 있었던 일 말씀 드리고 두고 가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본의 아니게 미안하게 됐어요.”
“아닙니다. 전화기 어떻게 할 까요?”
“근데, 정빈이가 잠이 들어서요...”
순간 어이없게도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동 몇 호시죠?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101동 204호요. 미안해서 어쩌죠?”
“괜찮습니다. 제가 곧 가져다 드릴게요.
“네, 고맙습니다.”

전화기를 끊음과 동시에 주먹을 불끈 쥐고서 ‘앗 싸~~’ 하는 날 발견한다.
‘이게 지금 뭐 하자는 짓이냐’
‘왜? 뭐 어때서?’
‘미친놈. 정신 차려 임마.’
‘뭐가~~ 몇 년을 혼자 인내해온 너에게 내린 하늘이 주신 좋은 기회잖아.’
‘니가 정신이 나갔구나.’
‘뭐해, 얼른 옷 입고 다녀와.’
‘내가 지금 이러면 안돼는거 아닌가?’
내 머릿속에서 내면의 나와 내가 아닌 내가 말다툼을 한다.

민우의 방문을 열고 보니 머리맡에 선물을 가지런히 전시하듯 해 놓고 잠들어있다.

안방 옷장 문을 열어 옷을 찾는다.
‘뭘 입고가지?’
‘장난해? 집근처 핸드폰하나 가져다주는데 양복입고 갈려고?’
‘그렇지, 그건 좀 오버지.’
‘대충 평소대로 입어. 그렇다고 구멍 난 면티는 말고.’
‘그래, 그게 좋겠지?’
‘팬티는 아까 갈아입었잖아.’
‘근데 자위를 해서 팬티에 좀 묻었는데.’
‘상관없어. 누가 오늘 벗는데?’
‘아, 맞다. 내가 왜 이러지’

온갖 잡생각들이 순간 밀려왔다.
고작 핸드폰 하나 가져다주길 왜 그럴까.
스킨을 바르고, 향수도 뿌린다.
거울을 한번 보고 머리도 한번 만져보고, 몸에 힘도 줘보고, 뒤태도 비춰본다.
현관문을 나서다 뒤돌아서 민우 방으로 간다.
선물 중에 작은 초콜릿 하나를 주머니에 넣는다.
정아신랑
이쁜 꽃잎에서 나는 향과 꿀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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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 2016-11-28 11: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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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신랑/ 매번 고맙습니다.
무하크 2016-11-25 20:23:01
어묵바
정아신랑/ 무슨뜻 인가요?
우럭사랑 2016-11-25 15:59:56
와우 방가워요 ㅎ
정아신랑/ ㅎㅎ 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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