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올해의 첫눈이 왔었다죠  
0
hecaton 조회수 : 2718 좋아요 : 2 클리핑 : 1
첫눈이라는 단어와 야심한 주말밤이 함께할때 선사하는 감정은 차마 말로 다 표현 못 하는 그런 것인가 봅니다.

오늘 첫눈이 왔습니다.
길가에 지나가는 커플에게는 낭만을...
운전자에게는 서행하며 주변을 둘러 볼 여유를...
또 그릇됨을 바로잡으려는 이들의 함성에는 힘을...

어쩌면 올해의 첫눈이라는 표현은 사실 굉장히 모호하고 추상적인 개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 어딘가에는 계속 눈이 내리고 있었을테고
우리 땅으로 한정해도 연초에 내렸을테고
돌아온 겨울로 한정 지어도 아무도 몰래 어느 산자락에 살포시 내릴텐데...

우리는 그런걸 첫눈이라고 부르지는 않죠.
우리의 눈 앞에 흐드러지는 눈송이를 볼때 그리고 이를 함께 맞이하는 누군가가 옆에 있을때야 비로소 첫눈이 왔다고들 하지요.

분명 오늘 서울에 올해의 첫눈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의 올해의 첫눈은 내리지 않았네요.

뭔가 싱숭생숭한 새벽
창틈을 파고 오는 한기를 느끼며...
지나간 첫눈의 추억을 회상하며...
또 올해의 첫눈을 보기 고대하며...
긴긴 하루를 마무리 해봅니다.
hecaton
87년생 쏠로
이려나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검은전갈 2016-11-27 08:37:05
자신만의 "첫 눈"이 있죠. :)
올해의 첫 눈이 부디 따뜻하고 기분 좋은 기억이 되시길 바랍니다. :)
이블데드 2016-11-27 03:46:19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로군요~
1


Total : 37623 (1160/188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4443 요즘.. [11] 삥뽕삥뽕 2016-11-27 4027
14442 미팅데이. [2] redman 2016-11-27 2647
-> 올해의 첫눈이 왔었다죠 [2] hecaton 2016-11-27 2719
14440 눈이 내려 찌질거리고 싶어진 김에 약속대로 쓴 글.. [9] I47435 2016-11-26 2410
14439 블랙프라이데이 나이키 할인 [4] 포비아스 2016-11-26 3251
14438 야식 늦게오면 화내세요. [9] 포비아스 2016-11-26 2299
14437 첫눈이 왔네요!!!! [14] 써니 2016-11-26 2944
14436 눈이 오는 날엔!! [36] 삥뽕삥뽕 2016-11-26 3074
14435 오늘은 서민들이 매주 찾는 광화문에 와보았습니다... [29] 섹시고니 2016-11-26 2226
14434 지금 광화문 [12] dodod 2016-11-26 2202
14433 김장철이니 무손질을.. [21] 레몬색 2016-11-26 2091
14432 나름 첫눈이었네요? [5] 곧휴가철이다 2016-11-26 2140
14431 텐가 사용법 [6] 레몬색 2016-11-26 3676
14430 광화문은.. [4] 걍1111 2016-11-26 1952
14429 첫눈 펑펑 [6] 우럭사랑 2016-11-26 1937
14428 거시기로 그림을 그리는 남자, 부럽네요. 야진 2016-11-26 2263
14427 카카오 마스크팩..... [11] 레몬색 2016-11-26 2505
14426 어머니 [22] 포비아스 2016-11-26 1866
14425 첫눈을 창덕궁에서. [8] dodod 2016-11-26 1890
14424 첫눈옴. [20] 포비아스 2016-11-26 1975
[처음] < 1156 1157 1158 1159 1160 1161 1162 1163 1164 1165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