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드디어 음식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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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제가 활동하는 밴드(평지만 걷는 등산모임)에서 연말 모임이 있었습니다. 회원님 한분이 고깃집을 하고 있어서 거기로 모였죠 형님이 엄선하신 고기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조경사업을 하시는 다른 형님이 일 끝났다며 잠깐 들렸습니다. 전라도에서 올라오는 길인데 자연산 생굴을 3kg 가지고 왔습니다. 재빨리 고기를 먹고 회를 먹었죠. 반은 구워먹고 반은 회로 먹었습니다. 아~~~ 굴이 이렇게 달다니.... 다들 신나게 먹었습니다. 조경하시는 형님은 갔습니다. 우리는 다시 고기를 먹었고 다음 순서로 연어를 먹었습니다. 연어도 형님이 엄선한 것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싸구려가 아니라 진짜 훈제한 연어라고 합니다 (설명을 쭉 해줬는데 제가 연어를 몰라서 못알아 들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배를 채운 후 안주로 우럭튀김을 시켰고 후식으로 달달한 케잌을 꺼냈습니다. (우럭튀김은 이 집 별미로 고소한 게 정말 맛잇죠..) 이후 11시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환상특급부터 무서운 이야기와 X파일로 이어지는 미스터리 (그 사이사이에 많은 미드 제목들이 나왔는데 모두 까먹음) 은하철도 999와 하록선장(이어지는게 또 하나 있는게 기억이 안나네요) 공각기동대, 새로 개봉한다는 공각기동데 고스트 머시기. 그리고 메트릭스 에반게리온과 전후 세계관을 같이 하는 애니들(이름 까먹었음) 중경삼림을 비롯한 홍콩영화와 양조위, 왕조현 등등, 색계 그리고 왕좌의 게임 에피소드 (이외에도 추억속의 애니와 미드 제목이 많이 나왔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각자의 덕력을 자랑하며 옛날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소 30대 중반은 되야 아는 이야기 ㅋㅋㅋㅋ)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지요.. 헤어질때쯤 누군가가, 어차피 일 없으니 시간되는 사람은 24일에 광화문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아... 오늘 나온 사람은 모두 솔로입니다. 24일이 토요일이더군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늘 나온 사람(8명) 대부분이 24일에 만날 거 같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31일도 토요일이라고 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늘 나온 사람 대부분이 31일에 만날 거 같습니다. 오늘 모인 사람 대부분은 민주주의를 위해 24일과 31일에 광화문에서 촛불을 든 후 즐겁게 저녁을 먹고 해어질 것 같습니다. 원래 커플은 바쁘잖아요... 민주주의 수호 같이 중요한 일은 솔로가 하는 겁니다. 처음으로 음식사진을 올릴 일이 생겨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PS 1. 음식사진은 올렸으니 이제 남은 건 술이군요. 저는 지금까지 소주와 맥주가 술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고수분께 술을 제대로 배운 후 깨우침을 얻으면 올려야겠네요. ㅃㅃㅃㅃ 2. 예전 게시글에 긴하루, 짧은 1년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글이 있었죠. 저한테는 이번 모임이 그 경우네요.. 올 한해가 정말 빨리 갔는데 이 날 하루는 정말 길고 즐거웠거든요. 사람과 음식과 추억이 모두 조합되었기에 가능했던 하루였습니다. 3. 당신이 솔로라면 민주주의를 위해 24일에 광화문으로 나오세요.(아마 집에 있는 것보다는 재미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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