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 1일 1시 - 선운사 동백꽃 ]  
3
최자지갑 조회수 : 2074 좋아요 : 0 클리핑 : 0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길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를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 저는 김용택 시인의 시를 읽으면
   영화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해
   좋아합니다.

   이상하게 영화처럼 전 이야기와 후 이야기가 
   궁금한 시입니다.

   동백꽃의 꽃말이 "진실한 사랑" 이라는데
   이 시의 화자는 그걸 알았을까요?
   왜 버림을 받았을까요?
   다시금 사랑을 했을까요?
   아니면 출가를 했을까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이상한 궁금증들이
   자꾸 생기는 시입니다.
   그냥 그러합니다.

   그럼 이만 총총 //
    
  
최자지갑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별명입력란 2017-01-30 22:05:00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행여나 누가 들을까 소리죽여 울었다. 내 감정까지 죽여가며 울었다.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최자지갑/ 늘 감사합니다~~ ㅋ
Master-J 2017-01-30 21:55:18
송창식의 '선운사' 가사를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더 가슴이 아프네요...
최자지갑/ 선운사가 참 예쁜가봐요 선운사를 배경으로 한 시 노래가 많더라고요 ㅋ
명동콜 2017-01-30 21:02:53
가슴에 와닿는 시를
다시 읽게 해주셔서 감사^^
최자지갑/ 이미 읽으셨던 시인가봐요~ 굿굿 ㅋㅋ
1


Total : 36192 (1036/181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5492 버스에서 황홀했던 썰 [2] 레드 2017-02-02 2793
15491 풉!! [35] 삥뽕삥뽕 2017-02-02 2343
15490 잠도 오지 않는 밤에..ㅈ [2] 벨벳레드 2017-02-02 1897
15489 - [44] 그네 2017-02-02 5063
15488 [답변]소란했던 시절에 [1] 유시진 2017-02-02 2145
15487 예전에는 [2] 노동자 2017-02-02 2220
15486 곧....군대 [9] 곧군대 2017-02-02 2014
15485 씁쓸하네요... [16] 베니마루 2017-02-02 2702
15484 성인 팟케스트가 많아요 [2] 레드 2017-02-01 2167
15483 방금 너의이름은 보고왔씁니다!! [1] 안개이불 2017-02-01 1877
15482 오늘은 저녁으로 스시를 먹어보았습니다. [15] 섹시고니 2017-02-01 2474
15481 사람은 늘... [33] 삥뽕삥뽕 2017-02-01 1938
15480 오랫만에 돌아왔어요~ [2] 알타리무 2017-02-01 1597
15479 [ 1일 1시 - 첫키스에 대하여 ] [3] 최자지갑 2017-02-01 1821
15478 아오 비뚫어질테닷!!!!!! [45] 레몬그라스 2017-02-01 2397
15477 달, 화성, 금성이 [11] Master-J 2017-02-01 1901
15476 명상하시는분?? [2] 승구리 2017-02-01 2207
15475 오늘은 레드스터프 서민에게 용돈을 주어보았습니다... [16] 섹시고니 2017-02-01 1808
15474 [토론] [2] 쓰리맘 2017-02-01 1883
15473 고양이를 그려봅시다. [10] 꽁이c 2017-02-01 1869
[처음] <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1040 1041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