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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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아래 임소요님이 쓰신 글의 덧글에 '추억이 가미된 자신만의 소울푸드'라는 말씀에 글을 써봅니다. 오늘도 역시 끼니를 위한 한잔을 하다가, 서비스로 나온 동치미가 제 입에 맞더군요 국민학교 3학년인가 4학년때 눈이 펄펄 내리던 늦은겨울 9살 많던 작은형이 늦은밤 국수를 끓이라고해서 열심히국수를 끓였습니다. 눈내리던 겨울밤에 묻어둔 장독 깊은데서 얼어있는 동치미국물을 손잡이달린 바가지로 겨우 깨서 담아온뒤 끓고있던 국수를 휘져었는데 절반 이상이 떡처럼 뭉쳐졌죠. 형꺼 한그릇, 제꺼 한그릇. 제 그릇에 담겨있던 떡진 국수를 바라보던 형이 말 없이 그릇을 바꾸시며 한마디 하셨어요. 저었구나? 그리곤 맛있게 떡진 국수 한그릇을 다 드셨습니다. 그생각이 떠올라 사장님께 국수를 1/2인분 부탁 드렸고, 맛은 그때 그 맛이 아니지만 다 먹고 빙긋이 한번 웃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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