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본적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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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적 있지 않아요?
창문마다 네모랗게 저당잡힌 밤은 가장 수치스럽고 극적이예요 담배 좀 이리 줘요 여기는 바다가 너무 가까워요 이 정도면 쓸 만하지 않나요? 다 이해 하는 것처럼 고개 끄덕이지 말아요 창밖으로 수평선이 넘치고 아 이런 술잔도 넘쳤나요 오래될수록 좋은 건 술밖에 없어요 갈 곳도 없고 돈도 없다고 유혹하는 것처럼 보여요? 부서지기 위해 밀려온 파도처럼 이곳까지 떠나온게 아니던가요 여긴 정말 파도 말고는 아무도 없군요 그런데 왜 자꾸 아까부터 큰눈을 그리 끔벅대는 거예요 파도처럼 이리 와봐요 나는 섬이예요 -파도여인숙- 꼭 내 마음을 들킨것 같았다. 파도처럼 이리와봐요 나는 섬이예요. 라고 한 한마디가 꼭 나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난 꼭 섬이고만은 싶지 않은 그런마음..... 하지만 지금은 어느 누군가에게 나는 섬이고 있는 그런 내 상황.... 책속의 작가는 이시를 이렇게 얘기한다.삶의 쓸쓸한 구석에서 만난 이들이 살 비비는 풍경은 이렇게 서로 닮고 만다. 가진것은 몸뿐, 할 수 있는 것은 사랑뿐. 누구에게나 몸에서 비린내가 나는 외로운 날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 날에는 또 이런 남녀들의 뽕짝같은 수작들이 위로가 된다. 나만 아는 여인숙, 어딘가에 꼭 하나만 있어서, 사랑이든 신파든, 한 몇달 살아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렇잖은가. 기적이 없는 세계에 신파라도 있어야지. 갑자기 잔잔한 파도 말고 거센. 폭풍같았던 그 사람이 더 생각 이 나는 그런 , 가을 끝자락..... 나의 섬은 언젠가는 누군가가 들어와 평온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다가 책을 안대 삼아 잠이 들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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