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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첫사랑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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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도 지난 제 첫사랑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가 메일 알림이 떠서 봤더니 ♥100 이라고 쓰인 메일이 왔더군요...
네이버 캘린더라는 어필에서 보낸 거였습니다.. 이런 어플 깔았떤 기억도 없었는데 하고 캘린더에 들어가 상세보기로 봤어요...

사실 뭔지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읽기 전부터 가슴이 쿵쾅쿵쾅 하더군요..

알림에 쓰인 내용은 어떤 날짜로부터 2000일이 지난 지금 처음으로 그 사람과 대화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대학에서 강의중간 쉬는시간에 상심에 쌓인듯 담배를 뻑뻑 태우고 있던 그녀... 
그녀에게 말한마디 걸어보고 싶었어요... 공감대도 아무런 공통점도 없었던 우리...
저는 안피웠던 담배를 몇 일전 사서 혼자 담배피는 법을 네이버 지식인에 검색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죠.... 그것이 첫시작 이었습니다.

아마 그 숫자의 그 절반도 못되던 시절에 헤어졌떤 옜 애인과 100일 단위이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미리 보낸 알림이었습니다.

나름 1천일 가깝게 사귀었었고 주변의 모두가 결혼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 사람의 일이 다시 떠오르니까 가슴 한 구석이 이상합니다...

전 이미 다른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도 마찬가지 일텐데, 첫 사랑이 이래서 무섭나 봅니다. 가슴 적적한 날에는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그런 마음들 다 추스리고 잘  살아 보려고 했는데 이런 알림이 와서 뒤숭숭 합니다.

아마 그 사람은 오늘이 저와 헤어지지 않았다면 벌써 2천일을 바라보는 기념일이 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지나치겠죠..
저도 이 알림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여느날이 었을테고요..



죄송해요..그 어디에도 말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글을 쓰네요..

여러분들은 첫 사랑 어떠셨나요? 잊으셨나요?
파트너말고 진짜 사랑, 첫 사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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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줄께 2018-01-22 00:20:03
대학때 후배였던 그녀. 모든 선후배에겐 순수하고 상냥했지만 유독, 나에게만은 냉정했던 차촌녀
아뇨. 잊지 안았습니다. 찾아보면 찾아 볼 수도 있는데.. 그러진 안으려구요.  이미 한참 오래전엔, 길을돌아 그녀의 동네를 거쳐온적도 있었는데 이젠 이미 그러진 안아요.
그래도.. 꼭! 한번은, 아주 우연히 마주쳐 봤으면~ 묻고 싶은 게 있거든요

영원히 마주치지 못한다면.. 저혼자 가슴에 묻고 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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