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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는 관계와 정서적 학대(펌글, 허핑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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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감정적 학대 관계의 연애 중이라는 걸 알려주는 조짐 11가지
당신에게 피해를 준 상대가 계속 '안됐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 Kelsey Borresen 
Huffpost


심리학 및 상담 전문가들이 감정적 학대 관계의 연애에서
나타나는 불길한 조짐들에 대해 정리, 조언했다.

읽다보면 꼭 연인 관계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MARTIN DIMITROV VIA GETTY IMAGES
 
 
1. 상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굉장히 조심한다
“당신이 계속 추측하고 말을 조심스레 고른다면,
이것은 상대가 대놓고 학대하지 않도록, 당신이 스스로에
대해 미묘한 학대적 행동을 내면화했다는 의미다.”
 - 스티븐 스토스니, 심리학자, ‘Love Without Hurt’의 저자
 

2. 상대가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스라이팅을 쓴다
 
“상대가 자신의 시각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현실이
무엇인지 당신 대신 정하고, 현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한다.
이걸 드러내는 흔한 말로는 ‘네 기억이 잘못됐어.’,
‘난 그런 말 안 했어’, ‘난 안 그랬어.’ 등이 있다.
당신에겐 잘못이 없는데도, 당신의 이야기가 말이 안된다거나,
당신의 시각에 잘못이 있다고 암시하기도 한다.
이런 말을 오랫동안 듣다보면 자기 회의가 스며들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은 상대의 왜곡을 믿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 회의는 당신의 지각과 판단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들고, 당신을 조종하고 싶어하는 파트너에게
더욱더 취약해진다.

- 캐롤 A. 램버트, 심리 세라피스트, ‘Women with Controlling Partners’의 저자
 
*가스라이팅
40년 전, 영국 런던에서 공연된 ‘가스등‘이라는 연극이 있었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는 아내에게
“아냐. 당신이 잘못 본 거야”라며 아내를 탓한다. 아내의 유산을
가로채려는 남편의 책략이었지만, 그걸 알 리 없는 아내는
자기 자신을 점점 불신하게 된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여기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다. 정신적 학대의 일종으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한다.
대체로 친구나 가족, 배우자, 연인처럼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데, 피해자의 공감능력이나 동정심, 온순한 성품
등이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2018년 1월, 한겨레
 

3. 상대가 끊임없이 연락을 요구하고,
어디서 누구와 있는지 계속 알고 싶어 한다

“진심어린 걱정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타인의 일정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학대하는 사람이
상대를 틀어쥐기 위해 자주 쓰는 방법이다. 하루에
몇 번 정도 ‘확인삼아’ 문자를 보내던 것이 끈질긴
괴롭힘으로 변할 수도 있다.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계속 알고 싶어 하는 것, 상대가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는지를 제약하려 하는 것은 감정적 학대의 강력한
본보기들이다.”
 - 리사 페렌츠, ‘Treating Self-Destructive Behaviors
    in Trauma Survivors: A Clinician’s Guide’의 저자

 

4. 상대가 ‘농담’을 가장하여 당신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한다
 “그래서 당신이 불만을 표시하면 상대는 농담한 것
뿐이었는데 당신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못된 말, 빈정대는 말 뒤에는
일말의 진실이 숨어있다는 속담은 사실이다.”
 - 셰리 스타인스, 세라피스트, 학대 회복 전문 연애 코치
 

5. 당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사과하게 된다
 “감정적으로 학대당한 사람들은 자신이 멍청하고,
사려 깊지 못하고, 이기적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상대에게 그런 비난을 하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 비벌리 엔겔, 심리 세라피스트, ‘The Emotionally
   Abusive Relationship’의 저자

 

6. 상대의 기분이 널뛰듯 한다
“다정하게 행동하다가도 어느새 거리를 두고 당신을 멀리한다.
당신이 아무리 고민해봐도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상대는 뒤로 물러섰다는 걸 부정하고, 당신은 패닉에 빠지기
시작하며 다시 상대의 호감을 사려 애쓴다. 상대가 왜
멀어졌는지를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당신은 스스로를
탓하기 시작한다. 이런 일이 잦아지면 비교적
독립적이었던 당신은 상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안달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그게 그 사람이 원하는 바다.”
 - 펙 스트립, ‘Daughter Detox: Recovering from An
   Unloving Mother and Reclaiming Your Life’의 저자

 

7. 상대가 당신의 강점을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당신의
  성취를 깎아내린다

“상대를 깔아뭉개고 비하하는 말을 던지는 것은 무작위의
공격이 아니다(처음에는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상대가 자신을 위협하는 당신의 강점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말들이다. 상대는 관계에서 권력과 통제권을
가지려 하고 있다. 당신의 성취, 무언가에 대한 긍정적 기분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별로 관심이 없거나 당신을 무시하는가? 당신의 말 중 깎아내릴
부분을 찾아내는가? 당신을 부끄럽게 만들거나, 당신이 하고
있지 않은 일 때문에 당신을 비난할 수 있는 주제로 말을
돌리는가? 이러한 상처가 되는 반응에 오래 노출되면,
당신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서서히 줄어든다.”
 - 램버트

 
8. 상대가 당신을 괴롭히기 위해 애정, 섹스, 돈을 주지 않는다
“혹은 자신에게 협조할 경우에만 이런 것들을 준다.
‘조건이 붙은’ 관계는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다. 애정,
감정 혹은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 언제나 학대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대 행동을
위해를 가하는 것과 동일시한다. 이 경우, 사람이 연애에서
응당 경험할 자격이 있는 것을 주지 않는 것은 학대에 해당한다.”
 - 페렌츠

 
9. 상대에 대한 성적 욕구를 잃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그렇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육체적,
감정적으로 흥분하려면 파트너에게 신뢰와 친밀감을
느껴야 한다. 여성이 파트너에게 상처 받았다, 두렵다,
화가 났다고 느낀다면 상대와 함께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며 마음을 터놓지 못한다. 몸도 그에 따라 반응한다.”
 - 엔겔
 

10. 상대가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데도 안됐다는 기분이 든다
 “감정적 학대를 하는 사람들은 남을 조종하는데 능하고,
당신을 괴롭히면서도 당신이 그게 자기 잘못이라고 믿게
만든다. 혹은 적어도 그들의 어린 시절이나 예전 연애 때문에,
당신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거라고
믿게 만든다. 심지어 아무 이유도 없을 때조차,
당신은 상대가 안됐다고 느낀다. 감정 학대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상처 입은’ 부분(죄없는 부분, 방황하고,
거절당하고, 버림받은 부분)에 지나치게 공감하기
때문에 가해자의 행동을 간과하곤 한다.” 
- 스타인스
 

11. 상대가 ‘서프라이즈’를 핑계로 늘 계획을 바꾼다
 “자기 식대로 하겠다고 우기거나, 계획에 반대하거나,
의논없이 끊임없이 요구를 하는 등의 노골적인
조종 행위는 알아차리기 쉽지만, 크레이그 몰킨 박사가
‘스텔스 컨트롤’이라고 부르는 나르시스트들의 행동은
훨씬 더 교활하다. 당신이 세워둔 계획(프렌치
비스트로에서 식사하기, 친구들 만나러 가기 등)을
바꾸거나 원래 계획보다 더 좋은 것으로 ‘서프라이즈’를
선사하겠다며 함께 세웠던 계획을 뒤엎는 등의 행동이
이에 속한다. 물론 모티브는 서프라이즈가 아니라
요구조차 하지 않고 당신을 통제하는 것이다. 당신은
상대의 배려에 기분이 좋아서 본질을 놓치게 되기 쉽다.
시간이 지나면 이것은 패턴으로 굳어지게 되고,
당신이 원하는 것,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 스트립
 

*허프포스트US의 11 Subtle Signs You Might Be In An
Emotionally Abusive Relationship
을 편집했습니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aa209ede4b01b9b0a39c53b?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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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저의 생각으로 다시 적었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저 위에 크게 적혀있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피해자가 아닌지 보다는
내가 가해한 적이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보게 됩니다.
'맞아, 나도 그런 적이 있지. 이게 가해였구나...'
여기서도 저를 지켜보는 분들에게 늘 받는 지적이기도 합니다.
'사람 참 삐뚤어 지셨네요~'
어느 순간 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 분의 글의 댓글과
저가 올리는 펌글의 댓글 내용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제일 공감가는 말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읽다보면 꼭 연인 관계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레몬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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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on453 2018-03-10 23:06:52
저에게 딱 필요한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
그네 2018-03-10 18:17:55
감정적 학대라... 좋은 글 고마워요 파이님
Sasha 2018-03-10 16:41:56
좋은글이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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