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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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서 더 북적북적한 출근길 지하철 안.. 내리려고 뒤로 돌았는데 제 왼쪽 앞으로 할아버지 한분(아니 한놈 ㅡㅡ;;)이 서있고 그 앞으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여자분이 시야에 들어왔어요. 근데 뭔가 어색하게 붙어있는 느낌이더라구요. 붐비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너무 밀착되어 있는 느낌에다가 할아버지가 뒤에서 그 어린친구를 거의 껴안다시피 한 포즈였어요. 여자분 포즈가 뭔가 불편해 보이고, 할아버지 오른손은 위치가 보이지 않더군요. 순간적으로 무슨 상황인지 감이 왔고, 저도 모르게 할아버지 팔을 힘껏 낚아채서 빼버렸어요. 전 그때 귀에 이어폰 꽂고 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그 쓰레기 같은 팔을 순간적으로 낚아채고 나선 아무일 없었다는 듯 동영상만 쳐다보고 있었죠. 혹시라도 내가 오해한거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제가 팔을 낚아챈 후 그 어린친구에게서 살짝 떨어지고 오른손도 보이는 위치로 나온걸 보면 오해는 아닌 듯 했어요. (할아버지가 저한테 화도 내지 않은 걸 보면 확실한거 같죠? ㅎㅎ) 솔직히 살짝 겁이 난 것도 사실이지만 어렸을 때 버스 안에서 누가 몸을 더듬어도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기만 했던 기억이 생각나서 순간적으로 손이 움직였네요. 오늘 아침 출근길 이야기는 여기서 끝! 장마처럼 내리는 봄비 속에 출근길 다들 힘드셨죠? 월욜부터 고생하며 출근하신 여러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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