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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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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뜯는짐승 조회수 : 6120 좋아요 : 0 클리핑 : 0
세상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모범적인 삶으로 0%의 안티로 유명한 유 모 씨도 스텝들한테는 비비빅을 주며 자신은 탱크보이를 먹었었던 일화가 알음알음 전해지는 것을 보면 세상에는 참 별 사소한 것까지 관찰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 비록 티끌과 비교해도 그 크기가 미미하겠지만, 그 허술함으로 인해 더욱 인간적인 매력의 깊이가 더해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미필적 고의일수도, 순간적인 판단력 상실로 인한 것일수도 있다. 실수란 것의 대부분은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것들이니까. 중요한 건 같은 행위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 되풀이되는 실수라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고 잘못일 테니까.

실수를 인정하자. 그리고 되풀이하지 말자. 잘못하지 말자.


실수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한 번의 실수 정도는 포용해줄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정리되는 관계라는 건 왠지 비인간적이기도 하며, 당신 역시 그 실수라는 굴레 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일 테니까. 여태까지 살며 알게모르게 저질렀던 당신의 실수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모르게 눈감아주고 넘어간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로봇 혹은 신이라면, 한 번의 실수에 대해서 돌을 던져도 좋다.
인간이라면, 악의없는 실수에 대해서 관대함을 보여주어라.


연말의 행복감을 만끽하는 사람들보다 헛헛함 혹은 뒤숭숭한 생각으로 머릿속을 채운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걸 보면 나도 덩달아 뒤숭숭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섭섭한 혹은 분노의 감정으로 날이 선 이빨을 드러내는 것에 주저함이 없고, 그것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발톱을 세워 또 달려들어 서로의 상처를 반복한다.
안 그래도 춥고 시려운 겨울. 마음까지 차가워질 필요가 있을까 싶다. 서로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또 포용해줄 수 있는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
풀뜯는짐승
대체로 무해함.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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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2014-12-26 19:52:47
네 뜨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권태/ ㅋㅋㅋ 이 분 혁명님 글 댓글을 여기 다신듯 ㅋㅋㅋㅋ 방심하다 빵터졌습니다 ^^
돼-지-/ 글 제목이 실수라서 실수한척 해본겁니다.
권태/ 하여간 돼지님 개드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듭요~ ㅋㅋㅋ
미쳐야미친다 2014-12-26 19:22:53
모두들 손톱을 살짝만 감추고 둥글게 손을 모으면 평화롭게 하루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쉽지많은 않은가봐요.
짐승형님은 온화한 연말을 보내시길 :-)
풀뜯는짐승/ 감사!
레드호올리익스 2014-12-26 18:52:00
실수 눈감아주고넘어가면 서로서로좋죠
근데만약에 똑같은 실수가 쌓이고 모이고 더해지면 어떻게해야되는건가요?
레드호올리익스/ 돌던지는건가?
풀뜯는짐승/ 내가 본문에서 말했잖아요.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잘못이라고.
레드호올리익스/ 그래서 잘못이면 돌던져도 되나 싶어서 물어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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