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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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면 강제 백수가 되요
몇년동안 살아온 생활패턴을 바꾸어 다른 길을 선택해야할 시간이 다가오니 어찌해야하나 손톱만 물어뜯고 있어요 나이는 먹었는데 손에 쥔 것도 없고 도전하려니 아직도 실패가 두려워 발이 떨어지지 않네요 한 두 걸음 앞으로 나가면 다른 인생이 있을텐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싶고..... 살아갈수록 지혜는 더해지고 인품은 넓어질줄 알았는데 개뿔ㅠㅠ 지금쯤에는 안정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지 않을거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역시 삶은 순탄한 길만 있는게 아니네요 멋지게 살아가고 계신 다른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분들도 저 자리에 가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 나는 그들과 다름을 알면서도 멍청히 비교하며 풀죽어 있는게 부끄러우면서 짜증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야하는데 잘해야 한다는 과욕에 어깨가 무거워지는가봐요ㅎㅎ 이십대 중반 겨울 아침 양재천 어느 벤치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결심했던 날이 생각나네요 겨울의 찬바람 사이로 출근 하는 회사원들과 여유롭게 운동하는 사람들이 겹쳐지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죠 그 때처럼 옳은 결정을 할 수 있길, 오롯이 나의 두 발로 걸어가며 책임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빌어봅니다 간만에 기도하러 가야겠네요 이른 밤의 징징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뜨거움과 안식, 열정과 평안이 가득한 불금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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