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섹스로 본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 1
0
|
||||||||
|
||||||||
원래 이 글은 레드홀릭스 컨퍼런스 후기로 올리려고 했었는데 지금 올리게 되네요ㅋㅋㅋ 한 주를 마무리 하면서 블랑 1664 맥주와 함께 ‘쉐이프 오브 워터’를 다시 보며 글을 써 봅니다. 레드홀릭스 컨퍼런스 때 첫 강의 주제가 교감섹스 였습니다. 샥띠 원장님께서 ‘교감'에 대해서 설명하실 때 나는 어떻게 해왔나? 생각해봤습니다. 자신이 교감을 하는 편인지 손 들어보라고 하셨을 때 교감을 하는 편이라고 생각해 손을 들었는데, 그게 정말 맞는 느낌인지 궁금했죠. 강의를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영화 ‘The Shape of water: 사랑의 모양’이 생각났어요. 이 영화는 부제처럼 사랑의 모양이 여러가지로 등장합니다. 모양 모양마다 커플 사이의 교감 하는 장면 또한 비춰집니다. - 내 몸과의 교감 영화가 시작하면서 여주인공 엘라이자는 계산을 삶고 타이머를 맞춘 후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들어가 자위를 시작합니다. 갑자기 성욕이 타올라 하는 것이 아닌 매일 아침 목욕을 할 때 하는 것 같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제 자위할 타이밍이야 라는 것처럼. 마치 매일 하는 일 중 하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서 물소리와 함께 신음 소리가 급격히 들립니다. 얼굴 표정도 흐릿해져 보이지 않지만 신음 소리로 절정에 오르는 것을 알 수 있죠.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자신의 몸을 얼마나 잘 알기에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화가 진행 되야 하니 빨리 오르가즘을 느끼게 연기 디렉션이 된 것일 수도 있지만, ‘교감’으로 본다면 100% 아니 120% 나와 교감 해야지만 가능한 것이지 않을까요? 우리가 내 몸과 교감할 수 있는 것은 엘라이자가 하는 것처럼 자위라고 생각합니다. 자위를 하면서 어디가 민감한 곳인지 자기 몸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서 스팟을 발견하고, 다른 스팟들을 개발해 나간다면 내 몸과의 ‘교감’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너무 감각적으로만 자위를 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조루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적당히 해야겠죠. 조루 치료 방법 중 자위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위를 하면서 내가 어느 정도 느낌이 왔을 때 멈춰야 사정을 하지 않고 참을 수 있는지 내 몸과의 ‘교감’을 통해서 조절해 나가면서 사정감각을 느끼고 이를 도달하기 전까지 과정을 인식하고 익히면 해결된다고 합니다. 그 후로는 사정감을 조절할 수 있게 되죠. - 그림 작가의 착각 ‘또 오세요’라는 말에 그 말이 진심일까? 생각하는 자일스. 저는 자일스(그림 작가, 사진 좌)가 플레밍(케익 집 사장, 사진 우)을 그윽하게 보는 시선에서 ‘자일스가 혹시 게이?’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제가 자일스와 교감이 된걸까요?ㅋㅋㅋ 플레밍을 보는 눈빛이 얼마나 핑크핑크 하던지 ㅎㅎ 플레밍은 이를 눈치채지 못하지만, 영화 중반부에서 자일스가 ‘당신을 좀 더 알고 싶소’라며 손을 덥썩 잡습니다. 플레밍은 정색을 하며 일어나고 축객령을 내리죠. 자일스는 플레밍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맛없는…)케익을 사러 자주 갔었지만, 그의 의도와 다르게 플레밍은 손님으로만 대했덨 것입니다. 자일스는 이걸 알지 못하고 내가 자주 케익을 사러 갔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니 용기내서 고백을 한거라 볼 수 있죠. 자일스는 ‘교감’에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플레밍에게 내보였습니다. 플레밍이 게이인지 아닌지도 알지 못하면서 말이지요. 영화에서는 게이 커플로 표현 됐지만 일방적인 감정을 드러내면서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지!’ 라며 달려드는 사람이 많지 않나 생각됩니다. 남여구분 없이 모두가요. 그래서 정말 좋은 사람을 놓치기도 하고, 여성분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갑자기 왜이러나 공포감을 느낄 수도 있는 순간이지요.(남자분들 그러시면 안됩니다...) 샥띠님이 강의 중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섹스가 진행 될 때 여기를 애무 해야할까? 저기를 애무 해야할까? 고민 하는 것은 교감이 안된 상태라고요. 교감 한 상태는 이미 몸이 교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고 하셨거든요. 섹스 도중 다음엔 어느 부위를 애무해야지? 여기를 좋아하니까 애무해야지라는 생각에 빠진다면 ‘교감’ 상태가 풀려지고 서로 안맞게 된다고요. ‘교감’이라는 건 각자 가지고 있는 안테나가 서로를 향해 신호를 보내고 받아들이면서 서로 의사표현 없이도 몸이 알게되는 그런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섹스를 해봤었나 생각해 봤더니 서로 깊숙이 마음이 통하면서 아무말 없이 서로를 탐닉했던 섹스가 생각나더군요. 말 필요 없이, 신호 필요 없이 서로의 행동만으로 다음엔 어떤 부위를 애무할 것인지 어떤 체위를 할 것인지 몸이 알아서 움직여 상대가 편하게 애무를 받아들일 수 있고 삽입을 받아들일 수 있고, 나도 편하게 애무를 하고 삽입을 하는 그런 섹스가요. 여러분들은 어떤 섹스를 하고 계신가요? 쓰다보니 밤이 늦었네요. 나머지 두 커플(보안책임자인 리차드와 그의 부인 일레인과 주인공 커플)은 다음에 쓰는 걸로 ㅎㅎ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