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베는 되고, 워마드는 안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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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워마드는 영장이 나오고 본격적인 수사가 들어갔으면서 일베는 조용할까? 저는 워마드나 일베 둘다 들어가본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본 글은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얘기들을 분석한 것이며 그렇기에 논리적 빈약, 근거 부족, 비약, 뇌피셜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어제 나온 얘기죠.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음란물방조죄로 체포 영장 발부 및 수사. 이 소식을 접하고 발끈하며 왜 일베는 건드리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와 동시에 워마드의 몰락을 박수치며 관망하는 사람들도 많죠) 행위의 지속력이나 선제력, 선정성으로는 일베가 훨씬 더한 짓을 해왔다는 사실과 판단이 지배적입니다. 이제는 꽤 오래되어서 일베는 이미 지상의 쓰레기이자 재사용이 안되는 폐기물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지요. 그들의 악랄함을 높이 사 지난 정권에서는 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몰래 후원하고 지지한 사실 혹은 의혹도 드러났지요. 워마드에 대한 분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크게 드러나는 것은 여험, 여성 차별에 대한 극단적 미러링과 함께 일베의 미러링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미러링에서 파생되는 매우 창의(?)적인 사건들도 발생했죠. 그럼 아주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 둘이 하는 짓은 거의 비슷하고 도찐개찐인데 왜 워마드만 타겟이 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죠. 우선, 이 둘은 근본적인 목적이 다르다고 봅니다. 일베는 남근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와 그들이 바라왔던 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며 예전에 강했던 남자와 가부장의 위치를 복원시키고 안위와 기득권을 추구하려는 목적이고(뭐야, 도람푸잖아) 워마드는 강성 래디컬 페미니즘에 기인한 분리주의 운동으로 보입니다(분리주의 운동의 대표적인 것이 IS입니다). 그렇기에 근본 목적이 다른 두 조직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그들의 행보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일베의 경우 생각외로 수사 기관에 굉장히 협조를 잘한다고 들었습니다. 모니터링해서 문제가 되는 게시물이 올라와서 기관에서 내리라고 하면 내리고 운영진에서 링크를 다 잘라버린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행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한 조롱과 모욕 행위는? 그 당시 정권에서 원하는 일이었죠. 실제로 박근혜 정권 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베의 서버는 국내 서버이기도 하고 서버 용량이나 트래픽을 보면 어마무시하다는 겁니다. 본격적으로 상업 서버가 아닌 이상 감당할 규모가 아니라는 거죠. 누군가 뒤에서 봐주거나 후원이 없으면 유지하기 힘들다는 추정을 해볼 수 있죠. 일베는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퍼져있고 각계각층에 파고들어 있습니다(하일 하이드라). 그렇기에 수사 대상이 되는 일을 교묘히 잘 피해나간다는 추정을 해볼 수 있고 정권이 바뀐 이 때에 언론이나 미디어에 부정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모두 피해나간다고 볼 수 있죠. 기관과 기득권에 협조를 하면서. 문재인 정권 들어서부터 일베에 대한 사건 사고를 접해본적이 거의 없을껄요? 워마드의 경우 분리주의적 성향이 매우 강하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기관의 협조나 기득권에 대한 공생(?)따위 '좆까 꺼져'로 대응한다고 볼 수 있고 실제로 그런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워마드의 서버는 해외에 있어서 기관에서 모니터링도 불가능하고 그렇기에 협조 요청도 당연히 이루어지기 힘들겠죠. 운영자부터가 해외에 은신하고 있는데 협조 같은 것이 성립할 여지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고 정치권에 대해서 어느 한쪽에 이득이 되는 행동을 한 적도 없죠. 조까라마이싱의 태도를 고수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극단적 TERF가 워마드이니 당연한것이겠죠). 그렇기에 그들에게 동조하는 같은 TERF 분리주의자들 말고는 같은 편이 되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경찰에서는 안그래도 사회적 이슈를 계속 터트리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들을 봐주거나 도울 이유가 없으니 바로 영장 때려버리고 체포 수사를 하는 것이겠죠. 결국 운영과 전략, 전술의 차이입니다. 워마드에서 사건이 터져나오면 항상 따라붙는 것이 "일베는 더 하다. 왜 워마드만 가지고 지랄이냐? 이건 여성 탄압이다"라는 것이죠. 일베는 이미 금수의 길을 걷고 있는 집단입니다. 하지만 전략적이고 지능적이며 운영능력이 있죠. 동조자들과 후원자들이 튼튼하고 지지세력이 일단 현재로선 사회적/젠더적 기득권층입니다. 그에 반해 워마드의 전략성이나 운영력, 지지기반 세력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볼 수 밖게 없죠. 결정적으로 대중적 공감을 형성하지 못하죠. 운영을 하는 방식이나 그들의 투쟁을 하는 방식도 전략적으로 매우 저평가 될 수 밖게 없다고 봅니다. 네, 이 차이입니다. 굉장히 큰 차이이죠. 수사에 대한 편파성이 큰 이슈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편파성 이슈를 만든 사건들을 보면 빠른 수사를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여성 범죄에 대한 부실 수사는 개선이 잘 안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편파성 이전에 중요한 것은 그 어떠한 명분이든 범죄에 대한 사실이 가벼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러링이든 뭐든 간에 아동 성추행, 납치 모의, 사체 훼손, 모욕등등의 범죄 사건들은 그대로 처벌 받아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남들은 몰카 영상으로 돈 벌고 해외 AV불법으로 들여와서 돈 버는데 겨우 음란방조죄 가지고 체포 영장이 나온다? 상대적인 비교를 한다고 해서 자신들이 행한 범죄 행위가 사라지진 않습니다. 걸리고 싶지 않으면 머리를 쓰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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