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말을 재밌게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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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후방주의 없이 찾아온 눈썹달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시계를 봤는데 벌써 1시가 다되어가네요. 러시아 문학은 말이 많다고들 합니다. 그러다보니 서사가 워낙 길어지는데, 인물의 세세한 감정과 그 선을 따라가는데는 이만한 서술이 적정한듯 합니다. 인간 감정과 사회문화의 대서사시, 「안나 카레니나」. 거진 5개월만에 1,000페이지째 통과합니다. 앞으로 약 700페이지가 남은건 함정. 대전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돌아가네요. 진해에 돌아가면, 그 익숙함에 감사해야겠어요. 말을 재미있게 한다는건 제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죠. 마음에 드는 사람 앞이라면 말할것도 없고요. 카톡이든 뭐든 글은 글이라, 정적이고 단정하게 쓴다는게 그만 단조롭고 지루하게 보이는건 아닌가 고민입니다. 수많은 기회를 날려먹은 저의 고질병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것 역시 저의 일부인걸요. 일주일의 반이 곧 지나갑니다. 평안하고 고요한 밤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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