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의 짧은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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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중학교 이전이였던걸로 생각된다.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래도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그 문장은 그랬다. 세상에는 꿀벌같은 사람, 뱀같은 사람 그리고 개미같은 사람이 있다고... 꿀벌처럼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도움이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뱀같이 자신만을 위하며, 남에게는 해를 끼치는 사람이 있고 개미처럼 자신을 위하지만 타인에게 이익도, 해도 끼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선생님의 그 말. 그 당시 어린 Master-J는 주저없는 결론을 내렸었다. 난 개미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흠... 무슨 호기 였는지 문득 그 생각이 떠올랐고, 다시 생각해보니 참 모순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꿀벌은 무조건 이타적인가. 뱀은 꼭 남에게 해를 주는것인가, 그리고... 개미는 남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않는가. 아마도 교육의 폐해가 아닌가 싶기도한데, 문제는 저 부정확한 논리가 지금도 내 머리속 어떤결정의 기준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거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연스레 손을 들어야 할때, 상당량의 결정권을 더 깊이 생각하기 귀찮다는 미명하에 자기 합리화를 하는데 이용되고 있다는것이다. 이런 된쟝~ 오늘 레홀남 한분과(레홀'남'이다)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 한가지가 왜 다른 동호회나 클럽 활동을 할때는 단체사진 이라던가, 어떤 행사가 있을때 찍은 사진을 게시판에 올릴땐 그냥 올리면서 레홀게시판에 올릴땐 모자이크를 하거나, 이모티콘으로 가리거나 아니면 얼굴이 안나온걸로만 올리는가... 에 대해서 나름 생각과 판단은 언제나 이성적인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면 살아온 나에게 던져진 화두 같았다. 한때 전국 특수대형차 운전자모임의 부운영자까지 해보았고, 그때의 기억을 되돌려보면 게시판 사진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얼굴이나온 사진을 배제하고, 아니면 무언가로 가려야 된다고 구태여 생각하진 않았지만... 많진 안았지만, 나또한 결국 올린 사진은 대부분 위에 열거한 과정을 거친 사진만이 올라간게 사실이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론 그렇다) 레홀이라는 싸이트의 특수성, 직업적인 특수성(문제해결을 위해 스토리 내지는 소설을 잘 써야하는...) 뭐 어떤것을 앞에 들이대며 던져진 그 화두에 대해 이런저런 내 생각을 그분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은 나 자신부터가 명확하게 이건 이래서 이럴 수 밖에 없다 라고 명쾌한 해답을 낼 수 없었고 한동안 쪽팔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물론 이 글을 적고 있는 이순간 까지도... 그냥 잠시나마 위에서 말한것처럼 내가 받아온 교육의 폐혜라고 자위를 하지만 그냥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고 나에게 위로를 해본다. 그렇다고 그닥 위로가 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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