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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섬에 갇힌 1명의 여자와 31명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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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45년 어선 헤이스케 마루는 일본 해군에 징발되었고, 5월 24일 화물을 싣고 요코하마항을 출항한다. 2. 미 해군 전투기에 발견되어 공격을 받았다. 이때 두 척이 가라앉았다. 승조원들은 죽을 힘을 다해 근처 섬으로 헤엄쳐 갔고, 해군 10명과 민간인 선원 21명이 아나타한 섬에 체류하게 되었다. 3. 섬에선 일본 기업에 의해 야자수농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주민이 생활하고 있었고, 일본인으로는 농원 기술원 주임 1명과 그의 부하직원의 아내 ''히가 카즈코''가 있었다. 4. 부하직원 본인은 파간 섬으로 여동생을 데리러 나가고 소식이 끊겼다. 1달도 못가서 가지고 있던 식량이 바닥을 드러냈다. 5. 남자들은 그룹을 나눠 농사를 시작했고, 수렵도 하였다. 어느 날 폭풍우 속에 1명이 행방불명 되었다. 6. 7월부터는 극심한 공습을 받고 원주민들은 상륙한 미 해군이 데리고 가거나 탈출하여 일본인들만 남게되었다. 7. 전쟁이 끝난 후 9월에는 일본이 항복했다고 섬에 잔류자들도 미 해군 함정에 승선하라 했으나 아무도 이 말을 믿지 않았기에 남자 31명과 여자 1명만 계속 섬에 남게 되었다. 31vs1 스타트 8. 공습도 그치고 섬 생활에 적응하면서부터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나의 욕망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섬의 유일한 여자였던 히가 카즈코를 둘러싸고 남자들 사이에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9. 얼마 후, 주임과 카즈코가 부부 사이가 아니라는 게 밝혀지고 기류는 거의 노골적이게 되었다. 카즈코는 주임과 동거하면서 보호를 받으려 했으나 오히려 주임이 질투의 화신이 되어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10. 1946년, 선장이 피로로 급사했다 남30 : 여1 11. 1946년 8월에 추락한 미 육군 B-29 폭격기의 잔해를 발견하고, 여기서 누군가는 비행기 동체를 잘라다 '칼'을 만들었다. 또 남자 2인조가 폭격기 잔해 속에서 '권총 3정'과 실탄 70발을 발견했다. 12. 총기를 얻은 2인조 중 한명과 사이가 나빴던 남자가 사망했다. 29:1 13. 상황이 이상하게 꼬여서 주임, 2인조, 카즈코 이렇게 4명이서 동거를 하게 되었고, 1947년 가을에 2인조 중 한명이 나머지 한명을 사살했다 28:1 14. 주임은 몸을 피했고 2인조 중 남은 1명과 카즈코가 같이 지냈는데 어느날 이 남자가 사라졌다 27:1 15. 반년이 지나 이번에는 드디어（?） 카즈코의 상사였던 주임이 사망했다 26:1 16. 이때부터 권총을 가진 자가 카즈코를 얻는다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그 뒤 카이호 마루 갑판장이 절벽에서 추락사 25:1 17. 어선 갑판장이 식중독으로 죽었다 24:1 18. 권총 소유자가 익사했다 23:1 19. 이 중 몇건이 살인이고 몇 건이 사망인지는 이후로도 확실히 밝혀진 게 없다. 어떻게든 중재가 필요했기 때문에, 최고 연장자 남성이 카즈코에게 선택권을 주고 남자들은 더 이상 집착하지 말자는 안건을 내놨다. 20. 카즈코는 한명을 골라 결혼했고 또한 모두의 합의하에 권총 2정을 부수어 바다에 버렸다. 21. 1950년 6월 미 해군 함정이 섬에 다가왔을 때, 카즈코 혼자서 투항하여 구출되었다. 구출된 후 이 이야기가 알려져 카즈코는 졸지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22. 그러나 섬에 남은 남자들은 아직 종전 사실을 믿지 않아 섬에 계속 잔류하였다. 카즈코와 결혼했던 남자가 병사（22:0）하고, 23. 아케보노 마루의 선장도 사망（21:0）했다. 24. 다음에 배가 왔을 때 일본 해군 출신 남성 한명이 승선하여 섬을 떠났다. 남은 20명의 남자들은 다음에 미군이 오면 항복하자고 했고, 실제로 다음에 미 해군 함정이 왔을 때 20명 전부 승선해 드디어 아나타한 섬에서의 지긋지긋한 생활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아나타한 섬 사건 참고로, 이를 모티브로 한 소설도 있긴 합니다. 기리노 나쓰오 [도쿄섬] 이라는 소설인데, 조금 희화화 한 부분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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