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답변]섹스에 대한 우리말을 새로 만든다고? 왜?  
0
핑크요힘베 조회수 : 2569 좋아요 : 0 클리핑 : 0

Mnh님의 질의 사항에 대한 답변용 캡쳐입니다






핑크요힘베 님의 글입니다.
>자려다 페북에서 어느 한 회사가 주최한다는 한글 공모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굳이 어느 회사인지는 언급을 안하겠습니다)
>
>섹스의 순우리말을 짓는 공모전인데 ‘섹스를 밝고 유쾌한 것으로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우리말 단어’를 짓는다는 것이네요.
>
>표면적으로는 사회적으로 터부시되고 부정적인 이미지인 ‘섹스’를 실제로는 아름다운 섹스의 이미지로서 새로운 단어를 선정하고 사용하자는 취지로 보입니다.
>
>하지만 저는 이 취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싶습니다.
>
>이런 이슈에 있어서 덮어놓고 새 단어를 만들자는 것보다 기존에 존재하는 섹스에 대한 우리말 단어를 찾아내거나 현황을 조사하고 그의 사회적인 투영을 회복시키고나 조정을 해나가는 운동을 벌이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
>실제로 검색을 해보면 섹스에 대한 우리말 단어가 있습니다.
>
>‘얼이’
>
>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말의 고어로서 자동사의 형태로 쓰였다고 하며 여기서 파생된 단어가 ‘얼우다’로서 혼인하다의 뜻을 가진다고 한다네요.(검색해보면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순우리말 표현을 더 많이 쓴다고 믿고 있는 북한에서는 ‘속잔치’라는 속어를 쓴다고도 하구요
>
>그외 ‘씹’이라는 우리말 단어도 있습니다. (저속하게 쓴다고 해서 우리말이 아닌것이 아닙니다. 어원은 저속하지 않은데 사회적으로 점차 저속하게 써온 것이지요. 비속어로서 쓰인다고 해서 우리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보들이 종종 있더군요)
>
>빠구리, 떡치다 등의 단어나 표현은 어원을 알 수 없으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
>각설하고, 섹스 혹은 성교를 지칭하는 우리말 단어가 없을리가 없잖아요. 상식적으로. 인류를 유지하는 가장 핵심적인 행위인데 없을리가 없죠.
>
>엄연히 존재하는 단어를 다시 재사용하고 사회적인 인식을 바꿔나가는 작업을 우선시해야한다고 저는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
>해당 회사가 하려는 행사의 의미는 언어적 의미에서 보면 마치 이런 것입니다: 자지, 보지는 속되고 음란하고 사회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이니 새로운 우리말 단어를 지어서 사용하자.
>
>자지, 보지는 우리 몸의 부위를 지칭하는 중립적인 우리말 단어일 뿐인데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니 이 단어를 쓰지말고(지워버리고) 새단어를 만들자(이미지 세탁). 좀 더 풀이하면 이런 뜻이죠.
>
>이러한 언어적 관점에서 보자면 해당 행사는 그 행사 자체가, 취지 자체가 이율배반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레드홀릭스만 하더라도 보지, 자지의 쓰임과 대중적 투영을 바로 잡기 위해 정말 부단한 노력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유니브 엑스포 때도 자지 보지 스티커를 무료 배포하면서 사회적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이게 맞다고 봅니다. 기존에 있는 단어를 다시 살리고 이미지를 회복해나가야 그와 연관된 사회적 관념과 문화도 같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잡혀 나간다고 봅니다.
>근데 이미지를 바꾼답시고 기존에 존재하는 우리말 단어를 배제하고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고 선정을 한다? 전문적인 언어학자의 관여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이건 기획의 의도와 방향등이 엇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
>덧글
>이미 이런 시도가 있었더라구요. 그리고 폭망했습니다.
>http://m.seoul.co.kr/news/newsView.php?cp=seoul&id=20131010500005
핑크요힘베
- 섹스 컨설턴트, 카운셀러, 테라피스트 -마사지 소모임 [바디맵] OB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Mnh 2018-09-28 01:10:52
감사합니다 ~~~~~~~~~
1


Total : 36970 (683/184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3330 덴마크 쎅쓰 [8] 레몬색 2018-09-27 4091
23329 일본av vr화.. [8] 레몬색 2018-09-27 3695
23328 IF 2018 에 놀러오세요~ [1] 섹시고니 2018-09-27 3273
23327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6] 부기맨 2018-09-27 2360
23326 뻘글입니다. [2] 레드바나나 2018-09-27 2181
23325 시원한 아아 한잔 하세요~~ [3] 부기맨 2018-09-27 2146
23324 바디맵 흥해랏!!! (바디맵 후기) [30] akrnlTl 2018-09-27 6854
23323 재즈 추천 해 보렵니다. [8] 카린토 2018-09-27 2429
23322 날이 좋아서. [1] 부기맨 2018-09-27 2161
23321 얼어 잘까 하노라 [8] 골반은사랑입니다 2018-09-27 3040
23320 고생하신 우리 마눌님~~~ ^^ [6] 케케케22 2018-09-27 3365
23319 소원 성취하러 가요♡ [16] 마지막싶새 2018-09-27 3256
23318 아 왜 지움ㅠㅠ [16] 풍랑 2018-09-27 3265
23317 ㄱ ㅐ [102] SilverPine 2018-09-27 6695
23316 3. 짜파게티 먹고 갈래? [25] 하이영 2018-09-27 3091
23315 시간 좀 지나니까 메일로 이런 것도 날아오네요... [4] 풍랑 2018-09-27 2410
23314 추석도 다 지나갔네요~ [3] 낭만꽃돼지 2018-09-27 2460
23313 섹스에 대한 우리말을 새로 만든다고? 왜? [30] 핑크요힘베 2018-09-27 5283
-> [답변]섹스에 대한 우리말을 새로 만든다고? 왜?.. [1] 핑크요힘베 2018-09-28 2571
23311 나중에 인근에 바람쐬러 [2] 부기맨 2018-09-26 2130
[처음] <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