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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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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완벽한 타인 보고 왔어요.(약간의 스포주의)
포스터 예고편 보고 대충 어떤 내용이겠다 예상은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제목이 왜 완벽한 타인 일까 보는내내 궁금했는데 다 보고 나오면서 생각해 보니 대충 느낌이 오더라구요.
공적인 나, 개인적인 나, 비밀의 나
저 또한 회사에서의 비춰지는(비춰지기 바라는) 나와 개인의 삶에서의 나 그리고 말 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자아.
누구나 그렇겠죠? 어떤이는 서로 다른 자아의 경계가 크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요.
영화에서 비추어지는 사람들의 군상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고 이해가 된다는 것은 어느덧 삼십 중반에 들어선 사회적인 나 때문인지 아니면 비밀스러운 나와 비슷해서 인지.... 그 어떤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라는 상식적인 대사가 새삼 와 닿았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부부는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느끼겠죠. 하지만 어쩌면 착각한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단일존재인 나 조차도 몇개의 ‘나’가 존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해 가는데 본질적으로  완벽히 다른 2-30년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다르게 살아갈 연인, 배우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이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비가 와서 인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인지.... 매일 눈팅만 하다 상념을 끄적여봅니다.
영화는 가능하면 연인과 같이 보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드시 질문이 올테니깐요. 때로는 비밀이 아름답고 모두의 평화를 가져다주기도 하니까.
오래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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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ha 2018-11-08 01:05:13
웰메이드 하나 나왔죠 ㅎㅎ
god910da 2018-11-07 22:02:12
사람은 각자 2~3가지 정도의 페르소나가 있죠. 모두 나를 대변하는 일부이고
오래된사진/ 저는 최근 몇년간 확실히 구분 되는 페르소나를 자각하게 되었어요. 좋은 점도 있고 가끔 소름돋을 정도로 조직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때 그런 내가 싫어지더군요. 무섭기도 하고 ㅎㅎ 업을 잘못 택했나 봅니다. 대학로에서 연기파배우를 지망했어야 했나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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