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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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완벽한 타인 보고 왔어요.(약간의 스포주의)
포스터 예고편 보고 대충 어떤 내용이겠다 예상은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제목이 왜 완벽한 타인 일까 보는내내 궁금했는데 다 보고 나오면서 생각해 보니 대충 느낌이 오더라구요. 공적인 나, 개인적인 나, 비밀의 나 저 또한 회사에서의 비춰지는(비춰지기 바라는) 나와 개인의 삶에서의 나 그리고 말 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자아. 누구나 그렇겠죠? 어떤이는 서로 다른 자아의 경계가 크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요. 영화에서 비추어지는 사람들의 군상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고 이해가 된다는 것은 어느덧 삼십 중반에 들어선 사회적인 나 때문인지 아니면 비밀스러운 나와 비슷해서 인지.... 그 어떤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라는 상식적인 대사가 새삼 와 닿았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부부는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느끼겠죠. 하지만 어쩌면 착각한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단일존재인 나 조차도 몇개의 ‘나’가 존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해 가는데 본질적으로 완벽히 다른 2-30년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다르게 살아갈 연인, 배우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이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비가 와서 인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인지.... 매일 눈팅만 하다 상념을 끄적여봅니다. 영화는 가능하면 연인과 같이 보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드시 질문이 올테니깐요. 때로는 비밀이 아름답고 모두의 평화를 가져다주기도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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