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의 나와 재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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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이다 그치? 널 너무 오랬동안 잊고 살았구나. 사실 잊고 살았다기 보단 외면했단 말이 더 정확하겠구나. 어미 잃고 고통에 몸부림 치던 너를 차마 마주할 용기가 없었단다. 오랜시간 그보다 더 깊은 어둠속에 널 남겨둬서 항상 미안했단다. 니가 미웠던게 아니야. 나약한 내가 미웠을 뿐이지.. 이제 너에게 진심으로 사죄할 용기가 생겼는데 받아줄수 있겠니? 어둠속에서 목놓아 울지도 못한채 그저 눈물만 비처럼 흘리던 니 모습에 차마 나는 곁에 다가갈수조차 없었단다. 고운 아이야. 니 잘못이 아니란다. 그저 그럴수 밖엔 없었단다.이제 그만 울음 그치고 본래에 맑은 웃음을 짓던 너로 돌아와주겠니. 저기 어둠을 뚫고 서서히 올라오는 해를 바라보렴. 니가 그토록 바라던 밝음이 아니니. 이제 그만 나를 용서하고 내손을 잡아주렴. 너와 난 원래부터 둘이아닌 하나잖니. 행복하려무나 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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