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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상형은 <인기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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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봉봉 조회수 : 3405 좋아요 : 1 클리핑 : 0
 
0.
전에 <테디>님이 써주신 이상형에 대한 글을 따라해보아요.

1.
나에게 이상형이란?

내가 지속해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다. 
외모는 첫인상에 좋은 호감을 느끼게 하고 그것만으로도 성적 매력을 느낄 수는 있지만, 그에 대한 감정은 하루를 못 간다.
이상형이라 인지하기 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지속해서 매력을 느끼기 위해선 그 사람의 전인적인 면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살면서 이상형에 가깝다고 느꼈던 친구들이 몇 명 있다.
초, 중학교 때는 운동을 잘하고 강해보이는 예쁜 사람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착하고 노래 잘하는 예쁜 사람이었다.
대학교 때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생각이 비상한 예쁜 사람이었다.
그 후에는 그냥 예ㅃㅡ….기만 하면 되는 건 아니고.
 
공교롭게도 그들의 한 가지 공통되는 특징을 찾자면, 그리고 굳이 그 특징을 한 단어로 함축해 보자면, 그들 모두 인싸(insider)라는 사실이다.
주변인에게 두루두루 평판이 좋았다. 오래된 친구들이 있다. 그들에게 사람들이 모인다. 아마도 사람들을 편하게 하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무언가 있었다.
그들이 나의 이상형이자 인싸인 이유는 무엇일까?
 
2.
그들의 외모는 준수하다.
 
외모 중요하다. 단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무쌍, 흰 피부, 웃는 상, 적당한 키, 적당한 몸매 등 (생각나는 대로 나열만 해 본..그냥 그렇다는 거다) 
누구나 딱 봐도 ‘오 예쁘다!’ 생각하는, 예쁜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에 어울리게 꾸밀 줄 안다. 자신의 개성을 잘 살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단점을 오히려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화시킬 줄 안다.
그러한 외모는 마음가짐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그 사람의 분위기를 생성한다고 믿는다.
나는 '외모와 성격'이 서로 어울리는 사람이 좋다. 자신을 잘 알수록 그 어울림 수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3.
그들은 노력한다.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려고, 그들의 모습 그대로 만족하려고 노력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현상 유지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변화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믿음이 자존감이라 한다.
 
선천적으로 자존감이 높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관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정 배경, 인복 등 운도 중요하다.
노력이 가능한 통제 부분을 강조하자면, 그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함께 웃고 함께 울어 준다. 자기가 생각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려 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은 잘 즐긴다. 등등.
 
아, 자존심을 잘 사용한다.
자존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자신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 얼마나 고귀한가?
하지만 나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상대방의 품위를 깎아 버리는 행동 때문에 자존심이 괜히 욕먹는다.
 
4.
그러한 노력이 결국 능력이 된다.
 
나는 사피오섹슈얼(sapio-sexual) 취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상대방의 지적능력에 큰 매력을 느낀다.
특히 농담을 주고받는 가벼운 대화부터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진지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지적능력이나 센스, 취향을 발견한다.
해박한 지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일관되며,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사람을 뜻한다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상에서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자신의 결정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
‘나 개인주의자'라 선언하며 개인의 영역과 공동체의 영역의 균형을 잘 맞추는 사람.
자신이 가진 부조리하고, 차별적이고, 부도덕한 생각들을 계속해서 시정해 나가는 사람.
사람의 존재 자체를 존귀하게 여길 줄 알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 
배려와 존중.....이렇게 이어가다간 끝이 없다.
 
5.
축구 보는 걸 좋아하면 플러스다.
 
6.
누구는 나보고 성인(saint)를 만나라 했다.
 
7.
이상형 못 만나도 좋다. 그냥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들을 만났고, 만나고 있고, 만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하다.
 
 

0.
위 사진은 저의 과장된 이미지일 뿐입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한 해 잘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해피 뉴 이어!
부르르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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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봐도 2018-12-31 02:16:08
레홀에 그런 분들 많으신 것 같아요 봉봉님도 그런 사람이길 지향하시니 이미 그런 분의 반열에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부르르봉봉/ 아이고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좋은 말씁 감사해요!
피고지는게꽃뿐이더냐 2018-12-31 00:29:22
으음 눈이 아주 높으시군요. 그런 사람은 모래사장에서 찾아도 한톨 찾을까 말까 할것 같네요.전 눈이 낮아서 착하기만 하면 되는데.ㅎㅎ
부르르봉봉/ ㅎㅎ그런가요. 모호했던 조건들이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더 구체적으로 변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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