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레드홀릭스 독서단] 한번 해도 될까요? - 독서후기  
15
슈퍼스타박 조회수 : 4463 좋아요 : 1 클리핑 : 0




1 들어가며
 
먼저 독서단에 초대해주신 고니행님(?) 대장님(?)께 감사드리며 처음 온 저를 잘반겨주신 기존 회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 한번 더 할까요?

책 제목은 섹스의향을 물어보는 뉘앙스이지만 실제 책 내용은 셰릴의 자서전적 성격입니다. 대리파트너로서 셰릴의 경험담과 셰릴의 결혼,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신체장애가 있어 섹스가 힘든 사람을 상대로 한 이야기, 자신의 성기 모양으로 고민인 여성의 이야기, 정서적 교류장애로 발기부전인 남자의 이야기와 셰릴의 오픈메리지, 그리고 셰릴이 병을 극복하는 과정이 담겨져있습니다. 

대리파트너인 셰릴은 신체적, 정신적 이유로 섹스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단계적 과정을 통해 치유하며 애무와 삽입까지 허용하는 일종의 섹스 치료사입니다. 책에서는 대리파트너로서 직업적 소명과 자부심이 담겨져 있고, 사례별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치유가 되는지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치료대상자의 신체와 둘사이의 행위 묘사가 너무 자세히 되어 있어 야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어떤 쾌감적인 묘사보다는 육체노동에 가깝게 묘사되어 있어 야하다는 느낌은 많이(?) 안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건 대리파트너처럼 애무와 삽입까지는 아니어도 성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사와 전문적인 공간이 좀더 많이 있으며 이러한 고민들이 터부시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90년대는 남자의 머리카락이 길다는 이유로 방송출연 금지를 당했고, 저녁9시 뉴스에 나올 정도로 우리사회는 매우 보수적이였습니다. 그러다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한 00년대 초반부터 이러한 금기들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하다 최근 몇년들어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종교적인 이유로 사회가 이전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변해간다는 느낌입니다. 

사람이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자고 싶고, 욕구가 있으면 섹스를 하고 싶은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본능인데, 유독 성에 대해서만 엄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삶에 있어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인데, 담론 자체가 입구부터 봉쇄되어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입에 담는것조차 불경스럽게 생각하는 집단적 최면의 한국현실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아닌척 하며 뒤로 위선적 행태를 보이고 성에 대해 강제적이고 주입식으로 억누르는 한국적으로 특화된 현실에서 [한번 해도 될까요?] 라는 책은 (제목만 어떻게 바꾸면) 성인들에게 성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것 같습니다. 


3. 마치며

미국사람이나 한국사람이나 문화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눈 두개 코하나 입하나 있는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한번 더 할까요?] 라는 책이 이러한 고민과 문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슈퍼스타박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레드홀릭스 2019-02-19 15:07:05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유희왕 2019-02-13 12:21:51
읽어보면 유익한 책인데...제목때문에 사경을 헤매는 책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후기인 듯~~해요~^^
roaholy 2019-02-12 17:54:54
정성스런 후기 잘 읽었습니다^^
akrnlTl 2019-02-12 11:20:56
후기 잘읽었습니다. 많지 않은 시간에 잘정리 하셨네요. 첨오셨는데 즐거우셨길..
Karllo 2019-02-12 01:02:19
제목만 보면 별론데 후기 보니 꼭 읽고싶어지네요 ㅎㅎ
유후후h 2019-02-12 00:40:25
제목이 아까운 책이라는 것에 의견이 모였네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수요번개도 흥하세요 :)
야진 2019-02-11 19:10:26
잘 정리하셨네요. 책이 재미있고 술술읽혀 좋았는데, 섹스를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의 소명의식 또는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더 좋았던 책이었네요. 여러 성문제에 대한 이해도 더하고.
섹시고니 2019-02-11 17:27:24
기존의 독서단 후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글 잘 읽었습니다.
1


Total : 36968 (649/184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4008 섹스할때 상대방에게 말하지 못하는 것들 있나요?.. [32] Karllo 2019-02-12 5722
24007 경남 진해 벚꽃구경 가보셨나요?! [8] 킷포 2019-02-11 2972
24006 정액 성애자 여성분 계신가요?! [8] 킷포 2019-02-11 5983
24005 야동 취향을 부카케 위주로 보게 되네요 [6] 킷포 2019-02-11 4347
24004 엉덩이 빵빵한분이랑 해보고싶어요 [1] roent 2019-02-11 3921
24003 허벅지굵은남자랑하고싶어요 [22] U토피아 2019-02-11 6402
24002 투명인간 아이템 쓰시는 분들! [8] 부르르봉봉 2019-02-11 3860
-> [레드홀릭스 독서단] 한번 해도 될까요? - 독서후기.. [8] 슈퍼스타박 2019-02-11 4464
24000 혹시 해운대 아르피나 수영장 다니시는 분.. 걍1111 2019-02-11 3390
23999 새티스파이어샀는데 잘 모르겠어요 [10] Karllo 2019-02-11 8641
23998 뀸이야기. [17] 예지원 2019-02-10 4465
23997 도리(道理) [1] 불편한진실 2019-02-10 3253
23996 알리타 4dx [1] 뾰뵹뾰뵹 2019-02-10 3248
23995 설문 3. 완벽한 이성과의 계약 [6] Rilly 2019-02-10 3646
23994 요즘따라 기분이 묘하네요 [5] 신림장인 2019-02-10 3071
23993 역시 외롭기 때문인걸까요 [6] 키매 2019-02-09 3376
23992 추천해주세요^^ [10] roaholy 2019-02-09 3407
23991 속상하네요 [29] 예지원 2019-02-09 5004
23990 길에서 걸어다니면서 담배피는거 이제 벌금 때릴 수 있게 되었.. [22] 키매 2019-02-09 4320
23989 설문 2. 만약 나에게만 허락되는 특별한 섹스 능력이 생긴다면.. [19] Rilly 2019-02-09 4649
[처음] <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653 654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