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레홀이 겨울인지 생각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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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게에 어느 분께서 레홀이 겨울인 이유를 쓰셨는데 비슷한 취지로 요즘 레홀이 재미 없다는 글이 많이 보이네요. 그런데 예전에도 이런 글은 있어 오지 않았던가요. (요즘 경제가 안 좋다, 요즘 애들 버릇 없다와 같은 무한루프의 평행이론일지도) 어쩌면 레홀은 달라진 게 없으나 각자 시기는 달라도 레홀을 처음 마주했을 때 신대륙을 발견한 심장 쫄깃한 즐거움이 각인되었다가 무뎌진 것은 아닐까요. 지난 진한 향수. (재미없다 하는 요즘에도 이제 막 레홀에 오셔서 두근두근하며 들락날락하는 분들 있지 않나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새 진짜 진짜 재미가 없어졌다면 아무개님의 말씀처럼 비아냥대는 댓글이 많아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인신공격, 무작정 던지는 비난이나 조소하는 댓글은 상처가 되니까요. 어떤 것에 대한 비판 또는 그에 대한 재비판을 하더라도 표현이 더 정중했으면 좋겠어요. *** 더불어 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요. 성에 대한 이야기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에 대한 글이 주류가 되지 않는다면 성인 인증을 필요로 하는 이 공간이 다른 커뮤니티와 차별화가 되지 않을 거예요. (저도 섹슈얼리티와 무관해 보이는 풍경사진에 '좋아요'도 누르고 댓글을 달긴 해요) 얼마 전에 성담론에 대한 글에는 반응이 없거나 논란만 일어나니 조용히 음추나 하는 게 좋다는 어느 분의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음추가 뭐가 잘못이냐고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더군요. 좋은 의미의 글에도 일기장에 쓰라는 비난이 있다 하는데 '자유게시판'의 성격이 불명확해서 일어나는 불필요한 갈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상적인 게시판과 성담론에 대한 게시판으로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요새 파트너를 구하는 글에 대해서도 말이 나오는데 어느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과감히 별도의 게시판을 만드는 것은 또 어떠할지.(자기소개 게시판과 같이 양식을 제공하되 이에 따르지 않고 막무가내로 사람 구한다 하면 아웃!) 그게 아니라면 레드홀러 소개 양식의 질문을 살짝 손봐서 사람을 구하는 상태인지 여부를 묻고 업데이트 날짜를 입력하도록 유도해도 좋을 듯합니다. 한편으로 어느 커뮤니티든지 간에 자기 자랑이 과하거나 본인이 다시 봐도 모를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글, 단순한 감정을 내뱉는 글이 넘쳐나면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죠. 이럴 때에는 자게나 익게가 아니라 한줄게시판을 낙서장처럼 생각하고 이용하면 어떨까요.(익게 한줄도 만들어 주시나요? 그러면 섹스하고 싶다로 도배될까요......) **** 각 게시판을 적절히 분류하고 그 성격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 그 게시판에서 권장되거나 금지되는 내용을 상세하게 안내할수록 커뮤니티가 흥하는 사례가 많더라구요. 차곡차곡 업데이트되는 토크 가이드라인에 이런 부분도 검토된다면 좋겠습니다. 춘삼월에 맞이하는 레홀이 겨울이라니. 어서 레홀을 불태웁시다. 활활 *짤방은 앤디 워홀 라이브 전(2015. DD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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