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봉사활동가서 했던 스트립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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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실제로 스트립쇼를 했던건 아니구요ㅋㅋㅋㅋ
레홀 명예의 전당 게시판 중 "한번 해도 될까요?"의 장애인 성생활에 관한 글을 보고나니 대학생때 장애인 봉사 동아리 활동 했던 기억도 나고... 봉사활동 다녔던 재활원 장애우들의 강릉 여행에 동아리 친구, 후배들과 자원봉사 갔다가 생겼던 지우고 싶은 11년전의 기억이 떠올라서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별 내용은 없어요ㅋㅋㅋㅋㅋ 지금부터 11년전인 2008년 제가 대학 2학년때 여름방학에 있었던 일이에요 >.< 저희 동아리가 가끔 봉사활동을 갔던 재활원의 장애우들이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갔던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여행을 돕기위해 저희 동아리에서도 1, 2학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었죠. 저나 여기계신 레홀러분들 같은 비장애우들이야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까운 산이나 바다로 쉽게 여행을 갈 수 있지만 장애우들은 특히 재활원이나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우들은 바다 여행 한번 가는것도 그 분들에게는 잊지 못할 큰 선물 같은 추억이 되거든요 :) 암튼 저희 동아리에서는 10명이 좀 넘게 자원봉사자로 그 여행에 참여했었는데 여자는 저 포함해서 3명이었고 나머지는 남자 동기들과 1학년 후배들이었어요. 2박 3일의 여행 첫날 새벽.. 대절한 버스를 타고 재활원을 출발했었고 한참을 달려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 도착했었지요. 남자애들은 무거운 휠체어나 짐들을 나르는 힘 쓰는 일들을 했었고 저 포함 여자 애들은 잔심부름과 장애우들이 식사 및 정리하는걸 도왔어요. 해수욕장에 도착해서는 장애우들과 물놀이도 함께했구요. 첫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뒷정리까지 끝내니 피곤했던 그날의 일정이 끝났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왔지요. 장애우들과 재활원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해수욕장 근처 깔끔한 펜션이 숙소였구요. 자비로 봉사활동을 떠났던 가난한 저희들은 펜션 근처 열악한 민박집을 숙소로 사용했었드랬죠. 숙소에 돌아오니 이미 해는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다들 피곤해진 상태라 모두들 빨리 씻고 맥주 한두캔 씩만 마시고 자기로 했었어요.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있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문제는 민박집에 샤워실이 따로 없었다는거였어요. 대신 민박집 주인 아저씨가 마당 구석에 포장마차의 비닐 같은 오렌지색 비닐로 천장은 있는 네모난 간이 샤워장을 만들어 놨었는데.. 샤워기도 없어서 커다란 고무 다라이(?)에 수돗물을 받으며 바가지로 물을 퍼서 샤워를 해야했었지요ㅠㅠㅠㅠ 남자애들이 배려해줘서 여자들이 먼저 씻기로 했었는데ㅠㅠㅠㅠ 하필이면 제가 제일 먼저 샤워를 했던게 문제였네요ㅠㅠㅠㅠㅠ 하루 종일 땀도 많이 흘리고 바닷물에도 들어갔었던 저는 빨리 씻고 쉬고 싶단 마음 밖에 안들더라구요ㅠㅠㅠㅠㅠ 그래서 별 생각없이 갈아입을 속옷과 옷들을 챙겨서 샤워장에 들어갔었구요. 샤워장 천장 구석에 매달려있는 전구에 불을 켰었지요.ㅠㅠㅠㅠㅠㅠ 그리고는 입고있던 반팔티, 반바지, 브라, 팬티를 차례로 벗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샤워장 문 옆 의자에 곱게 접어두고는 바가지로 물을 퍼서 머리도 감고 몸에 비누칠도 하고 정말 기분좋게 샤워를 했었드랬죠ㅠㅠㅠㅠ 그때 까지는 정말이지 찬물에 샤워하니 너무 상쾌하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ㅠㅠㅠㅠㅠ 그렇게 기분좋게 샤워를 마치고 챙겨 들어간 새 속옷과 반바지 티셔츠를 입고는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며 기분좋게 샤워장 밖으로 나왔는데ㅠㅠㅠㅠㅠ 친구들과 후배들 모두 하나 같이 표정이 너무 이상한거예요ㅠㅠㅠㅠㅠ 남자애들은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해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고 여자애들은 당혹스러운 표정과 웃음기가 공존하는 묘한 표정을 하고 있었죠ㅠㅠㅠㅠ "무슨 큰 일이 있었구나"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ㅠㅠㅠㅠ 그래서 같이간 여자 친구한테 "왜 무슨일 있었어? 넌 샤워안해?" 물어봤었는데 그 친구는 울것같은 표정으로 "난 샤워안해 해도 다른데가서 할거야ㅋㅋㅋ"하는거있죠ㅠㅠㅠㅠ 그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며 물 소리가 나는 샤워장으로 고개를 돌렸는데...ㅠㅠㅠㅠㅠ 헉!!!!! 샤워장 안에서 세수를 하고있는 남자애의 온몸의 실루엣이 샤워장 밖으로 적나라하게 비치고 있는거예요ㅠㅠㅠㅠㅠㅠ 아....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정말이지 머리가 하얘지며 아무생각이 안나고 숨이 멎는줄 알았네요ㅠㅠㅠㅠㅠ 남자동기들과 후배들한테 제가 옷 벗는 모습, 옷 개는 모습, 샤워하는 모습까지 제 실루엣이 적나라하게 비쳤을걸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택시라도 타고 서울로 돌아오고 싶더라구요ㅠㅠㅠㅠ 친구한테 나 샤워하는것도 저렇게 비쳤냐며 왜 와서 안말렸냐고 하니까 분위기가 자기가 말리러 들어가면 더 이상해질것 같았다고 하더라구요ㅠㅠㅠㅠㅠ 손도 떨리고 챙피해 죽을거 같았지만... 티내면 더 챙피할것 같아서 대수롭지 않은것처럼ㅠㅠㅠㅠㅠ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태연하게 행동했었네요ㅠㅠㅠㅠ 다행히 그날뿐 아니라 그날 이후에도 동기들이나 후배들이나 모두 제 앞에서는 그날일을 꺼내지도 않고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해줬었는데... 아마도 자기들 끼리는 술자리의 안주거리로 삼지 않았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은 항상들었어요ㅠㅠㅠㅠㅠ 이젠 연말 송년회때나 보는 친구들인데... 언제 그 친구들한테 용기내서 그날일 기억 나냐고 한번 물어볼까봐용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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