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이 날이 갈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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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요 압니다. '재미있는 걸 토해보세요'라고 하기에는 내가 그리 재미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저런 걸 요구할 만한 자격이 없는 건 제가 잘 압니다. 섹스 이야기하는 곳에서 심심하다는 게 느껴지는 것은, 섹스 이야기가 질리거나 섹스 이야기가 잘 오가지 않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 지만 섹스 이야기에 질린 거라면 이곳에 출입 자체를 잘 하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최근의 게시판들을 보면 별 의미없는 구인광고와 단톡모집광고들만으로 게시판이 채워지고, 남은 글들의 대부분은 무료함과 울적함과 외로움을 토로하는 것들이다 보니 그리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것들을 보는 나도 왠지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피가 몰리던 좆에도 스르륵 힘이 풀리는 물좆효과가 발생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 토로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역시 몸이 외로우면 마음이 외롭고, 마음이 외로우면 몸이 외로운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듭디다. 몸의 외로움이 마음의 외로움으로 표현되는 느낌? 사실 나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이기도 하구요. 너무도 울적한 마음 때문에 누군가의 품이 그립고 안아줬으면 하는 그런 심정의 토로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그렇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즐겁게 섹스할 일이 생겨 엔돌핀이 조금이라도 더 분비되는 삶을 찾길 바랍니다. 또한 그만 외로웠으면 좋겠고, 마음의 상처 역시 덜 아프고 빨리 아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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