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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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식 연애는 고3 수능직후 시작되었다.
당시 동창모임 사이트가 굉장히 인기가 있었는데, 학창시절을 순둥순둥하게 살아온 내게도, 여자로부터 쪽지가 온것인다. '여자, 여자, 여자다!!!' 애석하게도 남중 남고를 나온 내게 초등학교 여자친구로부터의 쪽지는 한줄기 구원의 빛과도 같았다. 자기를 기억하는지, 잘지내는지 등의 내용이 담긴 가볍지만 상큼한 내용의 쪽지 였다. 당연히 기억하지. 그 여자애를 좋아해서 놀리고 도망가다 걸려서 맨날 등짝 스매싱을 맞곤 했으니까 난 그게 너무 좋았다. 아아.. 난 그 때부터 변태였나보다;; 몇 번의 쪽지를 주고 받은 뒤 우린 동네에서 만났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였고 그녀는 우산을 쓰고 있었다. 초등학교때 내가 괴롭히는걸로 좋아한단 표현을 했던 그녀가.. 몇 년만에 커서 보는 우리는 보자마자 환하게 웃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정말 어제 만난것처럼 우린 편했다. 저녁메뉴를 고르던 중 이제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수 있는 사실을 자축이라도 하는것처럼 곱창에 소주를 마시러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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