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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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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념 조회수 : 3770 좋아요 : 1 클리핑 : 0
그녀는 술을 한잔씩 마시면서 나에게 크리스마스에 뭐할거냐고 물어봤다.
"응? 별거 없는데?"  난 대수롭지않게 대답했다.
"나도 약속 없는데..."
그녀의 볼이 빨갰다.
"... ..."
나는 속뜻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알 수 없었다.

한창 이야기가 무르익어가는데 그녀가 또 같은말을 했다.
"크리스마스에 같이 보낼 사람두 없구~우~"
난 확신했다.
'그녀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
난 일부러 못들은척하고 지하철 역까지 바래다 줬다.
그리고 다음날 무작정 집앞으로 찾아가서 전화했다.
잠깐 집앞으로 나오라고.

그녀 집앞 커피숍에서 마주앉아 있는데
그녀가 마치 내 맘을 다 안다는것처럼 계속 웃고있었다.
난 수도 없이 연습했던말이지만 챙피해서 안나오는 말을 그녀의 얼굴을 보고 당당하게 말했다.
"우리 사귀자."
영원처럼 느껴지는 몇 초가 지나고 그녀가 환하게 웃으면서 뭔가 여러가지 말을 했다.
난 남자사귈때 어쩌고 저쩌고..
사실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처분을 기다리는 죄수처럼 그저
' 예스라는거야 노라는거야 ㅠㅠ'
생각만 했다.
그러다 그녀의 마지막 말은 승낙의 말이였다.
난 뛸듯이 기뻤다.

그렇게 사귄 첫 날은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
나중에 사귄지 한참 뒤에야 물어봤다.
" 그날 내가 사귀자고 했을 때 어떤 기분이였어? "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 땡 잡은 기분이였지 ㅋㅋㅋㅋㅋ"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사귀고나서 그녀가 그녀의 빈 집으로 나를 초대한 건 2주정도 지나서였다.
묶념
사피오섹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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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하 2019-05-02 16:41:13
이쯤이면 닉넴따라 글쓰시는 분..  다음편  빨리 내놓으세욥!!
묶념/ 넵넵!!!! ㅋㅋ 삼실에서 일은 안하고 틈나는대로 쓰는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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