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입 후 벌써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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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활동 좀 활발히 했는데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사회생활 좀 하려다 보니 자주 활동을 못 했네요.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경제적 시간적 여유도 없고 심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반평생을 일을 하지 않으셨던 아버지는 모아둔 돈도 없으셨고 친척들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아서 도움받기도 힘든 상황이네요. 저 역시 4년째 다닌 직장을 상사와의 불화로 인해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그만두게 되어서 막막한 기분만 드네요. 8년 넘게 같이 살던 여자친구와도 헤어졌고 모아둔 돈은 아버지 수술비와 입원비로 다 나가고 있는 상황에 다다르니 내가 지금까지 뭘 한 건가 그리고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는 허무함이 몰려오더라고요. 이렇게 힘든 와중에 친한 친구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보다 힘든 사람 많으니까 힘내"라는 말을 들을 때 누구와 만나고 연락하기도 싫어지는 대인 기피증마저 생길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자신이 정말 힘든 상황일 때 자신보다 남이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게 눈에 들어오고 그 사람들보단 내가 좀 참을만하니까 힘내자며 자신을 위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자신이 경제적이나 시간적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겼을 때 주변을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옆에서 말없이 토닥여주고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데 저런 식의 위로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우울한 근황은 여기서 그만 정리를 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아무런 위로도 도움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읽고 지나가시더라도 제 마음이 좀 편해지는 느낌이 드니까요.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시간적 여유가 조금이나 생겨서 들러봤는데 정말 5년이란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레드홀릭스와 여러분들에 앞길에 좋은 일들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이 또한 지나가리란 걸 믿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만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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