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2014년 가입 후 벌써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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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조회수 : 3507 좋아요 : 3 클리핑 : 1
초반에 활동 좀 활발히 했는데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사회생활 좀 하려다 보니 자주 활동을 못 했네요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경제적 시간적 여유도 없고 심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반평생을 일을 
하지 않으셨던 아버지는 모아둔 돈도 없으셨고 친척들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아서 도움받기도 힘든 상황이네요. 

저 역시 4년째 다닌 직장을 상사와의 불화로 인해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그만두게 되어서 막막한 기분만 드네요.

8년 넘게 같이 살던 여자친구와도 헤어졌고 모아둔 돈은 아버지 수술비와 입원비로 다 나가고 있는 상황에 다다르니 

내가 지금까지 뭘 
한 건가 그리고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는 허무함이 몰려오더라고요

이렇게 힘든 와중에 친한 친구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보다 힘든 사람 많으니까 힘내"라는 말을 들을 때

누구와 만나고 연락하기도 싫어지는 대인 기피증마저 생길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자신이 정말 힘든 상황일 때 자신보다 남이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게 눈에 들어오고

그 사람들보단 내가 좀 참을만하니까 힘내자며 자신을 위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자신이 경제적이나 시간적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겼을 때 주변을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옆에서 말없이 토닥여주고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데  저런 식의 위로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우울한 근황은 여기서 그만 정리를 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아무런 위로도 도움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읽고 지나가시더라도 제 마음이 좀 편해지는 느낌이 드니까요.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시간적 여유가 조금이나 생겨서 들러봤는데 정말 5년이란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레드홀릭스와 여러분들에 앞길에 좋은 일들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이 또한 지나가리란 걸 믿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만 총총~
혁명
때론 세상과 맞서 싸워야 하고 때론 세상과 타협해야 하고 때론 세상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은 바로 당신이다. 자신에게 지면 세상에 지는 것이고 자신과 타협하지 않으면 세상과 멀어지는 것이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도 사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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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ess 2019-05-28 00:08:01
마음깊이 공감하는 글입니다. 그 어떤 사람도 글쓴이분의 마음을 헤아릴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같지만, 가끔 오셔서 마음을 털어놓고 해우소같은 역할로 레홀을 사용하셨으면 좋겠고, 지금 상황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Stupid 2019-05-27 22:20:55
음...저도 힘든 과정에 있고,주변 지인도 힘든 과정에 있는데 우리는 서로 위로 할때,우리보다 더한 사람도 있어 라는 얘기를 종종 해요~누구보다 더 힘듦의 경중을 따지는 거라기 보담 그 얘기로 나만 힘든건 아니라는~~이 말로 나 혼자만 힘들다는 외로운 감정이 약간의 위로가 될때가 있더라구요~주변은 다 괜찮은데...나만 힘든것 같은 고립감 외로움 그런 감정 에는 위로가 조금 되더 라구요~~아마 주위 분들도 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일수도 있자나요~~^^쓰니님께 그런 의미로 위로를 나누어 주셨다고 생각하며....쓰니님의 지금이 잘~지나가고 앞길에는 환한 불빛이 마중 나올거에요~~^^토닥토닥
쳇베이커 2019-05-27 13:10:12
고생이 너무 많으십니다!!
좋은 일들 많이 생기시길 기도합니다!!
혁명/ 기독교는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야쿠야쿠 2019-05-27 13:08:52
앞길에 좋은 일만 가득이요!ㅎㅎ 홧팅홧팅입니당ㅎ
야쿠야쿠/ 아 근데 본문에서 너보다 어쩌구저쩌구 힘든사람많아 어쩌구저쩌구 이건 너무 화딱지나요 ㅜ 마음의 짐의 경중은 사람마다 다른데! 왜 너보다가 나오는거죠?! 힘들다하는 사람에겐 순수하게 위로를 해줄순 없나요?!
혁명/ 의외로 이렇게 위로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위로하려는 마음이야 고맙지만 그냥 별 말 없이 쓴 웃음만 짓게 되는..... 야쿠님도 앞길에 화이팅하시길~!
햇님은방긋 2019-05-27 12:18:08
힘내세요 :)
혁명/ 햇방님도요 :)
난기류 2019-05-27 12:04:47
감히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도 죄송해지는 글이네요. 저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내가 힘들 때, 누가 '더 힘든 사람도 있으니까 힘내서 살아라' 이런 말을 해주면 '차라리 말이나 못하면'...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분명 그런 말씀을 해주신 분들도 마땅히 뭐라 위로해야할지 생각이 안나서, 힘내라는 좋은 의도로 말씀해주신 거라 믿지만요.
힘내세요. 혁명님이 지금 겪고 계신 그 어려움은 누군가와 비교해가며 덜 힘들다 이런 말을 들을 일이 아니라 온전히 참 힘드신 과정을 겪고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분명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있을 거예요.
혁명/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 또한 나중에 있을 어려움을 대비하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하려구요. 더 나쁜 일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되겠죠 뭐~^^
섹시고니 2019-05-27 10:04:32
오랜 만이네요~
혁명/ 대장님이 댓글다셨다고 알람떠서 확인하려고 왔다가 장문의 글을 쓴게 사라졌....
섹시고니/ 본의 아니게...
혁명/ 그래도 덕분에 다시 써서 정돈된 글 한개 투척하고 갑니다~^^
하늘을따야별을보지 2019-05-27 09:32:57
힘든일 겪으셨으니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할거라고 응원합니다
혁명/ 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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