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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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사이에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가 좀 많았는데요,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한 적도 있었고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한 적도 있었으며 처음 본 사람들과 대화한 적까지, 상황은 무척 다양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떤 상황이 되었든간에 이거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겠더라고요. 말은 많이 한다고 다가 아니라는 것. 말이 많아질수록 저나 대화 상대에게 좋은 건 별로 없다는 것. 저는 대인 관계에 능한 사람은 절대 아니지만, 한번 인간관계를 맺고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오래 가는 스타일이거든요. 한번 딱 맞는 사람을 만나면 대화의 빈도나 친근감이 갈수록 더 깊어지면 깊어지지,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은 먼저 적극적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새 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시간이 잦아져보고 나니까, 말은 적게할수록 좋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더라고요. 대화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말수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불필요한 말을 주저리주저리 혼자 떠들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네요. 특히나 상대방의 호응이나 말수가 적었을 때는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던 것 같아요. 나 혼자 떠드는 모양새가 되면 안되겠구나. 상대방의 말수에 맞춰서 대화의 양이나 템포를 줄여야겠구나... 오랫동안 사람들과의 대화나 만남이 드물었던 터라 이런 생각이 드는 것조차도 생소하네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내 모습을 통해 저 스스로를 좀 더 잘 알게된 것 같아 소소하게 뿌듯한 마음도 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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