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연락 온 전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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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7년 전 방년 23세 시절.. 단순히 사귀는 개념이 아니라 "사랑이 이런거구나~" 하는 여자친구를 만났었어요. 네일아트 하는 아이였는데 저보다 3살이 어리고 얼굴은 너무나도 귀엽고 예뻤고 지금까지 함께 잠자리를 가졌던 여자들 중에서 가장 궁합도 잘 맞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1년 3개월 정도 사귀다가... 철없던 제가 그 착하고 이쁜 여자아이가 저에게 한없이 잘해주던 것은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제게 하던 모진 잔소리들만 귀찮게 여겨 이런 저런 핑계섞고 헤어지게 되었지요. 헤어짐은 참 못나게 헤어졌지만, 사귈때 만큼은 저 역시 모든걸 쏟아부어사랑했지요. 뭐.. 여느 멍청이들 처럼 처음엔 개운한 것 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여자들을 하나 둘 만나가면서 "얘만한 애가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더욱 강렬해졌죠. 그렇게 그 아이를 못잊고 여러 여자들을 만나는 와중에도 그 아이를 떠올리기를 3~4년 발버둥 쳤고 어느정도 잊었다고 생각하고 지낸게 한 2년쯤 된거같네요. 물론, 욕먹을 각오하고 중간에 다시 연락했지만 말 그대로 욕만 먹고 연락 모두 차단을 당했죠. 이렇게 참.. 되돌릴 수 없는 인연이 되었구나~~ 싶었는데. 그런데 1년전쯤... 한밤중에 아직도 잊지못하는 그녀의 번호로 "오빠" 하고 연락이 왔어요. 문자로 답장할 생각도 안하고 바로 전화를 걸었지요. 마지막 통화에서 단단히 화가나서 쏘아붙이던 목소리와 다르게 나긋나긋하게 "잘 지냈어?" 하며 묻는 그녀.. 그 아이가 20살때 나를 처음 만났는데 나이는 27이 되었어도 목소리는 아직 그당시 쪼끄마한 목소리 그대로더군요. 새벽 2시... 우리가 헤어질 때 내 본심이 무엇이었는지... 그 이후의 연애는 어떘는지 서로 헤어진 이후의 마음. 그리고 추억팔이와 근황을 떠들며 2시간 넘게 통화를 했죠. 마치 당장이라도 만나서 재회를 할것만 같이요... 사실 통화할 때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었음을 알고있었습니다. 그당시 저도 만나는 여자가 있었고요. "참 그때 우리 많이 잘 맞았었는데 그치??" "그러게 " 잠깐의 침묵 후... "오빠.. 우리 서로 나쁜년 나쁜놈 한번 될까?" "어??!!?" 고민을 했어요. 저도 여자친구가 있고, 그 아이도 남자친구가 있고 물론 서로 순탄한 연애중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요. 그래서 저는 "그런데 내가 너 지금 만나고나면 한번 나쁜놈 나쁜년으로 안끝날 것 같아" "그런 가벼운 감정으로 안될 것 같아" 라며 그냥 느끼고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했습니다. 음.. 그렇게 여차저차 전화를 마무리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그냥... 간밤에 그 전화가 여운이 남아서 (발정났다는게 아니라...) 해뜬 시간에 한번 다시 전화를 걸어보았죠. 전화는 받았지만.. 어제와 다르게 다시 냉랭하고 차가워진 그녀의 목소리와 "어..." "응.." "그런데?.."식의 말투.. 어제까지 2시간 넘게 이야기하던 사람 맞아 할 정도로 다시 냉랭해졌더라구요. 그 뒤로는 서로 아예 연락도 안하고 있습니다. 종종 생각은 나지만 옛날만큼 그 아이가 없어서 가슴아프거나 애리거나 듣지 못하는 노래가 있다던가.. 그런건 없거든요. 가끔 그런생각을 합니다. 그냥 나쁜놈 나쁜년 한번 할껄그랬나?? 과연 그때 만났으면 어릴때보다 더 잘 만날 수 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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