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시리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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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침대위에서 내 옆에 살포시 누워있는 그녀의 등 냄새를 맡는걸 정말 좋아한다. 왜 굳이 등 냄새일까?? 처음은 목 뒷덜미였다. 맡아 본 사람을 알 것이다. 씻은 지 오래 됐다면 큼큼한 그 냄새, 씻고 조금 됐다면 습습한 그 냄새, 씻고 바로 나왔다면 향기롭게 맡게되는 제품 냄새.... 나는 무엇보다 처음 맡았던 여자친구의 씻지 않은 목덜미 냄새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는 흥분의 냄새... 처음엔 키스, 목, 귀 뒤 그리고 목덜미로 넘어갔을 때 맡았던 그 사람 본연의 냄새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사람을 여럿 사귀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맡는 그 본연의 냄새는 향수, 화장품 냄새에 가려졌다. . . 인위적인 것들.... 그리고 나는 답을 찾았다. 목 뒷덜미에서 나의 욕망을 억누르며 내려간 그곳... 바로 등냄새였다. 등은 본연의 냄새를 감추기 쉽지 않다. 목 뒷덜미와 자신의 소중한 곳에 향수를 뿌리는 사람은 있어도 등까지 제품이나 향수를 제대로 바르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여기서, 등에서 본연의 냄새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아.... 마약이라도 한 듯한 만족감은 항상 나를 자극시켜주었고, 코퓰린을 잔뜩 분출하는 여성의 질만큼의 화학작용이 내 뇌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나의 등에 대한 탐구는 시작이 되었다. 밑의 내용은 내가 알아본 남,여에 대한 탐구의 결과이므로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진화심리학의 대가인 데이비드 버스의 '욕망의 진화'에선 남,여의 호르몬 분비를 흥미롭게 조명했다. 특히 여러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여자는 배란일 당시 '상호 합의가 된 상대'와의 성적 활동이 높아짐을 설명하였고, 더불어 남성 또한 '배란일이 다가온 여자'의 체취에 대한 반응도가 높아짐을 설명했다. 여기서 체취는 호르몬과 동일하게 보아도 될 것이다. (남성,여성은 아포네린, 또는 안드로스테놀과 안드로스테논과 같은 성호르몬을 땀으로 배설한다.) 이는 우리가 쉽게 페로몬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배설하는 기관과 같은 것이다. 줄이자면, 모두 알다시피 냄새(쉽게 말해 호르몬)을 통해 우리 모두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더나아가 우리의 성적 행위에 대한 판단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고로, 맘에 드는 이가 나타난다면 기회를 틈타 등 냄새를 맡아보자(되도록 등살 냄새를...) 욜섹! ^_^ P.S. 개인적인 탐구 내용과 유전적인 내용은 생략하겠다. 냄새는 무엇보다 유진적인 것보단 심리적인 측면에 더 끌리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생략했다. 유전적 내용이 궁금한 분은 저서를 읽어보시고... 개인적인 내용이 궁금하면 댓글 또는 쪽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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