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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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해외에서 살던적이 있었어요.
코쟁이들 나라는 아니고 더운나라에서 몬순기(장마철)에 비가 오는날이 좋았습니다 한국서 비오는날 빗소리 들으며 여자분과 몸을 섞는건 참 좋지만 그 나라에 있을 때는 단순히 조금이라도 더운 여름 밤에 덜 덥게 자기위해 비를 좋아했습니다 (물론 모기 님들이 몸을 물고 빨고픈 일도 많아진다는..) 하루는 새벽에 창문을 닫지 않고자서 비가 방으로 들어왔어요. 그래서 잠에서 깨서 창문을 닫고 돌아섰는데 문뜩 담요 하나가 바닥에 덩그러니 있는걸보고 혼자네.. 라는 외로움이 문뜩 들더라구요 돌이켜보면 그땐 사람의 피부,살갗이 그리웠던것 같아요 섹스역시 저 피부의 그리움 카테고리 안에서 움직여야 조금이라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예전 만난분들과 감각(?)자체에도 빠져들었던것 같아요 손가락 마디 사이, 귀 끝부분 모양을 따라서, 발바닥 손금 선 모양을 따라서... 그렇게 하니 몸 전체에 둘러볼곳이 참 많더라구요 섹스는 다양한 교감의 집합이란것이, 예를 들면 여성의 손금을 따라가면서 제가 살짝 손톱으로 긁으면 꼭 성기끼리 삽입이 아니어도 손가락과 손금과의 합이 이루어집니다 그때 여자는 그 남자의 양각을, 남자는 그 여자의 예쁜 음각을 느끼는데 그런 관점으로 하다보니 천천히 모든 곳을 음미(?)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물론 습관이 모든것을 정하기에 빠르게 피스톤하며 밑에 엉치가 얼얼해야 제대로 한것 같다 생각하는 분들께는 뭔 시간낭비냐 할수 있긴해요 위에서 거창하게 썼는데 정작 이 글을 쓴 동기는 길거리에 강아지들이 서로 엉덩이 냄새맡고 혀로 서로 쓰다듬고 이런 행위가 우리가 하는 애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아무 생각 대잔치를 이어가며 출근하는 길이였던 그 어느 날 너와 내가 심하게 다툰 이유로 너와 내 친구는 연락도 없고 날 피하는 것 같아 이제서야 느낀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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