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닷페이스는 진정 퀴어를 지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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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오랜만에 닉네임을 드러내고 글을 씁니다. 댓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내용이 길어져 답변 글로 제 의견을 남깁니다. 핑크요힘베님의 글 잘 봤습니다. 원문의 내용 중 마지막 두 문단이 핑크요힘베님께서 가장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로 보이네요. 중요한 메세지이기도 하고요. 저는 시스젠더 헤테로섹슈얼이지만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Ally로서 (제가 스스로 Ally라고 자각하게 된 것은 닷페이스가 Ally에 대해서 다뤘던 영상을 보고 난 이후입니다. 그 전에는 동성애가 왜 나빠? 정도로만 생각하고 Ally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는데 닷페이스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닷페이스가 퀴어를 지지하는 척, 되려 한쪽으로 편향되어 혐오를 드러내고 있다면 정말이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최근에도 닷페이스 프로젝트에 후원했던 후원자로서 닷페이스에 직접 문제제기 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글에 반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닷페이스 후원자이기 전에 저는 오래 전에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닷페이스를 알게 되었고 긴 시간 닷페이스를 통해 다양하고 수많은 이야기를 접해온 구독자입니다. 거의 4년 간 닷페이스가 이야기해온 것들을 접하면서 ' 닷페이스가 진정 퀴어를 지지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요, 다양한 성 정체성과 수많은 성적 지향성을 모두 담지 못한 이번 온라인 퀴어퍼레이드의 부족한 아이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아 정말 그렇네?'라는 생각이 들고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번 온라인 퀴어퍼레이드의 부족한 '아이템'에 한해서 아쉬운 점만으로 닷페이스라는 집단이 '교묘하게 편향된 조작을 주도하며 한쪽 섹슈얼리티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것'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조작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 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제 시각에서는 다자연애, 다자섹스를 추구하는 성적 지향을 가지신 핑크요힘베님께서 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과 주관적인 시각, 퀴어에 대한 엄격한 기준과 닷페이스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되어 원문의 내용을 작성하신걸로 보이는데요, 지나친 확대해석이자 비약이 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해당 게시글이 닷페이스를 향한 비난,비방의 댓글들을 유도하여 그로 하여금 이 글을 보고 닷페이스를 처음 알게 되는 사람들에게 닷페이스라는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첫인상과 선입견을 심어주고, 더 나아가서는 닷페이스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닷페이스의 목소리와 활동을 왜곡시키는 게시물이 되지 않을까 몹시 우려가 됩니다. 레홀 내에서 핑크요힘베님의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이미 그렇게도 보이구요. '솔직히 닷페가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방향을 보인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압니다. 참여 후원 업체인 이브도 그러하다는 것을 알 사람들은 알구요.' 이 부분 또한 닷페이스에 대한 편견이 없는 제가 해석하기에는 '닷페이스와 이브라는 업체를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오해하고 있다.'로 읽히기도 합니다. '알 사람들'이 아닌 저는, 그간 선입견이나 편견없이 닷페이스의 행보를 지켜보아서인지 핑크요힘베님의 주관적인 해석 외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확인된 사실관계나 다른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번 온라인 퀴퍼의 아이템이 허술하고 부족하거나 일부 섹슈얼리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편향된 조작'이라고 곡해해서 받아들일만한 여지가 있다거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아직도 이성애에 대한 성담론도 숨어서 하거나 부끄러워하면서 터부시하는게 현실인데, 퀴어퍼레이드가 이제 고작 20년 되었고 'LGBT'까지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 되지 않았습니다. 성소수자 당사자들조차 자신의 성 정체성, 성적 지향에 대해 명확히 정의내릴수 없어서 '퀘스쳐너리','논바이너리'로 대체하곤 합니다. 하물며 성소수자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해서 쉽사리 다루거나 이야기할 수 없는게 당연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닷페이스의 구성원 중 해당 성소수자가 있는게 아니라면, 아니 있어도 해당되는 성소수자를 대변해서 이야기하기엔 조심스럽기도 하고 주저되지 않을까요. 돌이켜 생각해보고 검색도 해보니 닷페이스가 BDSM, 다성애자, 폴리아모리 등 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네요. 저도 정말 궁금한데 진짜로 편향된 조작을 행하고 있는지, 교묘한 혐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직접 지적하고 문제제기하고 문의를 해서 답변을 구하는 것은 어떠신가요? 핑크요힘베님께서 닷페이스에 대한 관대함을 가지고 그럴 필요성이 있다고 느끼신다면 닷페이스가 다루지 않았던 섹슈얼리티에 대해 직접 제보해서 컨텐츠에 대한 기획도 제안해보시고,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섹슈얼리티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서 알려주시는것도 좋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많은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드러내고 이야기하기를 두려워하고 주저하듯이, 목소리를 낼 필요성이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라고 한들 아무리 당사자라도 당연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닷페이스도 함부로 이야기할수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씀하신 다성애자, 폴리아모리 말고 BDSM과 같은 영역은 성적 '취향'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저는 BDSM이 '퀴어'에 포함된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젠더 아이덴티티나 개인이 지향하는 섹슈얼리티로 논할게 아니라, 그저 개인마다 추구하는 성적 행위와 취향 차이에 따른 플레이라고 생각하는지라 '퀴어'에 포함시켜서 아이템을 만들어야하는 분야인가 싶네요. '돔과 섭' 혹은 '슬레이브와 마스터'의 '관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보면 그것도 퀴어에 해당할 수 있겠다 싶은데 제 얕은 식견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핑크요힘베님의 고견 구하고 싶습니다. 만약 핑크요힘베님께서 해당 내용을 닷페이스에 직접 문의하고 싶지 않으시면, 제가 원문의 내용을 첨부하여 닷페이스에 직접 답변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내서 답변을 받아보고 싶은데 원문 내용을 제가 차용하도록 허락해주시겠어요?? 그리고 원문의 내용만을 보고 닷페이스라는 단체에 대해 안좋은 첫인상이나 부정적인 선입견이 심어졌을 분들을 위해, 닷페이스가 설립 이후 그동안 성소수자 관련해서 얼마나 다양한 목소리들을 들려줬는지, 제가 감명깊게 본 영상들을 첨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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