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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피싱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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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거기 조회수 : 4178 좋아요 : 0 클리핑 : 0
평소에 피싱 그거 나는 안 당할 자신 있다 했었는데,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뭐지, 뭐가 이렇게 쉽게 흘러가지?'하면서도 별로 의심이 되지 않습니다.
머릿속에는 그냥 이 생각 단 하나, 분위기 좋게 이야기 잘해서 만남까지 이어 간다, 이거 하나입니다.
화면 가득히 미녀가 맨몸으로 실시간 자기위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신이 아득해집디다.
저쪽에서 벗으라면 벗고 보여 달라면 보여 주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외모 칭찬으로 시작해서 꺼츠만 크기만 확인하고 직접 만나고 싶다 그래요.
적으면서 생각하니 진짜 뭔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내가...
외모야 뭐 그렇다 치고, 꺼츠는 내가 꼭 증명해 보이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자꾸 얼굴하고 꺼츠하고 한꺼번에 잘 보이도록 해달라 그러기에 그때부터 뭔가 좀 싸했습니다.
그러고는 소리가 안 들린다, 영상이 끊긴다 하면서 다른 곳으로 유인을 합니다.
안 끊기고 소리도 잘 들리는 앱이 있다면서 링크를 보내요.
이때부터 사실 의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뭘 그걸 지금에서야 의심을 하냐 하겠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화면 가득 미녀의 실시간 자기위로가 나온다고요.
아, 미녀의 모습은 당연히 영상 트는 겁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이 안 됩니다. 기가 막히게 편집을 했어요.
꺼츠가 뇌를 지배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다행히도 링크를 눌러 프로그램을 깔지 않고, 대신 링크 주소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방금까지 내 눈앞에서 딜도를 들고 넣뺐 하던 미녀가 재촉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서 깔고 나랑 야한 거 하자고.
이때 잘 참으셔야 합니다.
아무튼, 이게 또 검색도 잘 안 되네요. 최신 프로그램인건지.
네이놈 지식인에서 겨우 하나 찾았습니다.
그분의 뇌도 지배를 당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글을 올리셨더군요.
저와 똑같은 이야기, 제가 받은 링크와 똑같은 주소입디다.
무튼, 저 링크 눌렀으면 저는 지금 한강 갔습니다.
링크를 누르지 않은 덕분에 핸드폰 해킹은 안 됐어요.
가족이나 친구들 회사 동료들한테 뭔가가 전송될 일은 없겠지요.
대신 제 얼굴과 꺼츠가 나온 10초 가량의 영상이 피싱 조직에 넘어갔습니다.
그 파일을 아예 저한테 보내더라고요.
뭐, 어디 싸이트에 퍼뜨리려면 퍼뜨리겠죠.
지금 벌써 어딘가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딸잡이' 뭐 이런 제목 달고 제가 출연하겠죠.
이건 그냥 포기했어요.
그래도 주소록 해킹 안 된 게 어디냐, 위로하고 있습니다.
사실 많이 당황스러워서 상황 판단도 안 되고 그랬어요.
최대한 의연하게 대처하고 깨톡 지우고 쓰던 메일 지우고 어쩌고저쩌고 해야겠다 싶은 건 다 했습니다.
며칠은 아마 핸드폰 알림이 뜰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지 않을까 싶어요.
'피싱 조직인가?' 하면서요.
대처를 한다고 했지만, 뭐 제가 모르는 방법으로 여전히 저한테 연락을 취할 수도 있는 노릇이니까요.
아무튼 모두 조심들 하십시오.
쪽팔리는 건 둘째 치고, 이거 심각하고 위험합니다.
제가 너무 순진하고 호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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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 2020-08-06 15:33:35
채팅 하실때 여자분한테 먼저 어떤 행동을 요구를 하면 됩니다
그 행동을 해주면 영상이 아닌거죠
거시기가 이성을 지배하는 경우는 정말 많이 봤습니다
선입이 사기라는걸 알면서도 당하더군요
버리는 셈 치고 10만원 선입 해보자고 남자들이 자기들끼리 사기 당해놓고 자기들끼리 서로 위로하더라구요
아무리 말을 해줘도 이성이 지배 당하면 알면서도 당하더라구요
쳇베이커 2020-07-31 14:15:44
너무 너무 놀라셨겠네요
힘내세요. 위로 드립니다!!!!
여기저기거기/ 며칠 지나고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dukeet 2020-07-31 12:08:16
험한 경험 하셨네요;;
여기저기거기/ 네, 이미 큰일이 났지만 더 큰일이 날 뻔했습니다. 아랫도리가 참 이래저래 문제네요.
킴킴스 2020-07-31 12:07:56
그 가해자가 조선족이라는 말이 있고
모 커뮤니티에 몸캠피싱 당한 사람을
구제(?)해주는 사람이 있어요
지금 까지 400명 넘게 도와준걸로 암
그 사람 말로는 돈 보내지말고 대응 메뉴얼 있는데
그거대로 하면 된다고 듣었어요
여기저기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직접 찾아보긴 하겠지만, 혹시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을까요?
킴킴스/ 다음까페 이종격투기 있는데 거기 보빨신 이라는분 찾음 되요 제목에 보빨신 치면 키워드땜에 댓 달아주실꺼임
여기저기거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함니다. (꾸벅)
섹스는맛있어 2020-07-31 10:15:34
이런것도 있군요...ㄷㄷㄷ 별게 다있네. 어플에서 당할 뻔 하신 건가요?
여기저기거기/ 네, 틴땡에서 시작해 깨톡으로 옮겨와서 영상 통화로 협박용 영상을 영상을 수집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깨톡에 뭔가 문제가 있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다른 채팅으로 다시 옮기자며 피싱용 링크를 보냅니다.
공사지항 2020-07-31 03:18:00
고생많으셨네요.. 혹시 폰 번호가 공개됐다면 카톡 프사 등등 여러가지 다 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연락처 해킹 안당한게 진짜 다행이네요.
여기저기거기/ 연락처(전화번호)가 노출된 것 같진 않아요. 하지만, 뭐 모를 일입니다. 컴퓨터에 대해 대단한 지식이 없는 저로서는 저 인간들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가늠이 안 되니 말이죠.
공사지항/ 앱 설치 안했고 번호도 직접 안넘겨줬다면 괜찮아요. 그사람 카톡 차단하시고, 카톡 아이디 혹시 넘겼다면 카톡 탈퇴 후 다시 가입해서 아이디 바꾸시거나 ‘ID 검색 허용’ 체크 해제하세요^^
여기저기거기/ 네, 알려주신 여러 팁 감사합니다. (꾸벅)
레드퀸 2020-07-31 02:43:21
작정하고 욕구와 심리를 이용해서 사람 털어먹으려는 놈들이 나쁜거죠. 몸캠피싱에 미성년자 피해자들도 많다던데 부모님께도 말을 못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이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심각한 범죄에요. 선뜻 털어놓기 힘든 경험 다른 분들을 위해 공유해주신거 멋있습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경찰에 신고해서 잘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저기거기/ 인터넷으로 알아본 결과만 놓고 얘기하자면, 경찰에서는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보다는 사설업체에 돈을 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맡기는 게 더 효과적이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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