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랑 같이 살면서 애인이랑 통화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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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학생시절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비록 슬라이드폰에 학생 요금제였지만, 부모님께는 연애하는거 비밀이었지만, 부모님 주무시기를 기다리다가 방문을 잠그고 내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하던 너와의 통화가 참 좋았다.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통화하다가 네가 졸려서 어느순간 전화가 끊기면, 그제서야 땀 범벅인채로 이불 밖으로 나왔다. 문 닫힌 방 안에 방마다 에어컨도 없던 그 시절에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이불을 꼭 뒤집어 쓰고 하던 너와의 통화가 가끔 그립다. 수업시간마다 문자보관함에 보관되어 있는 너의 문자를 보면서 웃음짓고, 책상 밑에 손을 놓고 감으로 자판을 두드리며 나누던 너와의 문자도 그립다. 그냥 이렇게 가끔 나는 네 생각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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