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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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성인용품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왠지 민망하기도 하고 여자들 것에 비해서 디자인적으로도 별로 기능(?)면에서도 별로인 것 같아 잠깐 들여다보다 오래 잊었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이틀전 맛있는 술 마시겠다고 2-3만원은 쉽게 쓰는데 더 큰 즐거움(?)을 위해서 그정도 못쓰겠냐 싶어서 덜컥 온라인몰에서 생긴 것도 평도 괜찮은 걸로 하나 질러버렸다. 예전이면 불금이라고 약속 하나쯤 잡고 퇴근 시간을 기다렸었지만, 오늘은 집앞에 고이 놓여 있는 택배 상자를 머릿 한켠에 둔 채로 하루를 보냈다. 퇴근하고 집 현관문 앞에 놓여있는 택배상자를 조심스레 집어들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생김새는 예쁜 해삼(?)처럼 생긴 것이 나를 반겼다.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의 이질감에 살짝 놀랐다. 조심스레 내 것을 부드러운 그것안에 집어넣을려고 했는데 처음인지라 조금 헤맸다. 처음에는 차가운 젤의 느낌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잡고 흔들다보니 몸의 따듯한 열기에 내부도 따뜻해지고, 자극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온전히 내 느낌에만 열중해서 하다보니 몇 번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짜릿함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절정에 이르렀다. 상대방으로부터 전해져 오는 온기, 숨소리, 그 사이 오가는 대화 같은 것들은 없었지만 손보다는 확실히 좋은 느낌이었다. 웹에서 보면 흔히들 기구를 씻을 때 자괴감을 느낀다던데 새로운 것에 대한 첫경험이라서 그랬을까? 자괴감보다는 새로운 것을 접했고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매하게 몸이 달아올라서 애정인지 욕정인지도 모른채 달려들었다 관계를 망치는 것보다 미지근한 물에 자위기구를 닦는게 오히려 더 깔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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