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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게시판 |
boldone |
이미 음악을 자주 듣기로 결정하셨지만(^^;) 그래도 좀 더 유용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마르쿠스 헨리크의 《쓸모 있는 음악책》을 추천합니다. 사실 저는 음악을 듣기보다 침묵을 선택하는 편이지만... 요사이는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특히나 매일 행해야 하는 루틴에는 음악을 배경으로 합니다. 10분 플리(플레이리스트), 20분, 30분 플리를 정해놓고 들으면 시계를 보지 않고도 적당한 시간에 한 과정을 마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그 마침표가 귀를 거슬리게 하는 알람음이 아니라 여운 있게 끝나는 음악이어서 더더욱 좋죠. 아, 음악만큼 추억을 소환시키는 수단이 또 없죠. 사랑이 시작되거나 끝날 때도 우연히 함께 한 음악은 무서울 정도로 그 강렬했던 기억과 감정을 소환시켜서 당황하게 하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음악 속에 존재하기만 했던 좋은 시간이 '아뿔싸'님에게 주어져서 다행입니다. 태풍 전야입니다. 안전하게 행복하게 새로운 월요일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네, ‘어릴적’ 이라는 단어를 써야 할 정도로 오래전에는 음악을 좀 들었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부터(결국 또 나이탓을 해야겠네요. ...아...정말 나이 얘기는 왠만하면 안하려 했는데 ;;;) 음악과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거의 음악을 듣지를 않고 있죠. 그나마 이번 주말에 좋아하는 OSTS들은 정도니까요.
추천하신 <쓸모있는 음악책>은 boldone님 댓글을 보고 급하게 검색을 해봤고, 자세히는 알수 없지만 얼핏 본 리뷰를 보내 흥미로운 책 인 것 같네요. 좋은 추천 감사히 받아들이며, 참고하겠습니다^^.
저도 어느 순간부터 음악이나 말 보다는 침묵을 선택하는 것이 더 편해졌습니다. 그것이 음악과 멀어진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음악이 ‘어릴적’처럼 일상이 된다면 침묵이 일상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상상은 해 봅니다.
네, 매일 행해야 하는 것들은 다른 매체를 이용해서 그 지루함이라 루징함을 좀 잊게 하기도 하지만, 제가 아직도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는 것에 익숙치는 않습니다. 예전에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기도 했는데 그때도 가사가 없는 클래식만 들었습니다. 가사가 있으면 집중하는데 좀 방해가 되는 기분이였어요.
네, 음악은 정말 추억을 소환하고 그 순간, 그 안타깝고 설렘까지도 동반했을 그 순간을 소환하는 힘은 무시못할 정도로 강력해요. 네, 저도 가끔 당황스러울 정도로 말이죠.
네, 저 역시 이번 주말에 음악에 집중했던 시간을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태풍전야는 여전히 많은 걱정들을 만들지만, 다행히도, 제가 있는 이 곳은 크게 오지 않는다는 소식에 그나마 안도하면서 오늘 한가한 주말에 태풍과 마주 하는 지인들게 오랜만에 통화 까지 했네요. 이런 핑계거리들이 지인들과의 소통에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이 들고 걱정이 들고 염려가 생기면서 그들을 오롯하게 떠올리는 시간이니까요.
boldone님이 계신곳은 그야말로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사히 화요일까지 보내시고 여전히 섹시하고 당당하고 아름다운 글 기대해 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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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