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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달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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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W] 섹스는 단순한 성기의 삽입이라기 보다 두 피부의 결합이다. 피부는 가장 섬세하면서도 중요하고 넓은 인체 장기이다. 두 육체가 서로의 장기를 끊임없이 교합하고 자극함으로써 오르가즘을 탐닉하는 행위가 섹스다. 남성이 위에서 찍어 누른다면 여성은 아래서 오롯이 충격을 받아낸다. 그런 만큼 남성의 음모가 쐐기 형이라면 여성의 음모는 치골을 보호하는 푹신한 형태다. 투박한 남성과 부드러운 여성의 육체가 끊임없이 문지르고 젖꼭지와 입술을 접합하는 행위. 질과 음경의 결합과 손끝으로 서로의 육체를 부여잡는 행위. 그런 면에서 안아달라는 말은 이런 섹스의 특징을 한 마디로 축약하고 있다. 남성의 섹스는 낭떨어지를 향해 핸들을 고정시키고 악셀레이터를 밟는 겁쟁이 게임과 비견할 수 있다. 전희와 속삭임 등은 사정을 위해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일 뿐이다. 여성 신체의 가장 중심에 있어 평소 허락되지 않던 구멍이 열린다면 남성에게는 더이상 누워있는 여성이 누구인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점을 향해 달려가는 정자들만 있을 뿐이다. 반면 여성에게는 삽입은 견뎌야 하는 무언가일 뿐이며 전희나 신체 접촉 자체가 훨씬 즐거운 것일 수 있다. 멀티오르가즘이라는 특징만 봐서도 여성은 말초적인 것을 떠나 천천히 큰 울림으로 쾌감을 느낀다. 그런만큼 안아달라는 말은 또한 여성의 성교 행위의 특징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니 여성을 꼬실 때 남성 분들은 안아달라고 말하자. 글쓴이 레드 원문보기 http://goo.gl/WMyAx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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