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스케치 #2 레즈비언 누드모델 규리를 만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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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벗던 중 그녀의 등에 '土' 문자가 보인다. 의미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어렸을 적에 재미로 했던 문신이라 한다. 이 문신보다는 왼팔에 있는 성모마리아 문신이 더 좋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土'의 의미가 뭔지 참 궁금하다. 오후에 스케줄이 있어서 애인과의 촬영이 먼저 진행되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둘이다. 그녀의 애인 또한 옷을 벗고 촬영을 했다. 모두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조만간 포장마차에서 한 잔 하기로 약속했다. 촬영 초반에 그녀는 가발을 썼다. 소년같은 느낌이 싫다고 했지만 우리는 자연스러움을 위해 벗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확실히 짧은 머리가 잘 어울렸다. 활짝 웃는 얼굴이 아름다웠던 그녀들. 2시간 정도 촬영 후 근처에서 도시락을 주문했다. 규리는 집에 맛있는 유기농 두릅이 있다며 초장과 함께 챙겨주었다. 건강한 음식들로 점심을 해결하니 힘이 났다. 빠지지 않는 술.. 그녀의 애인은 스케줄이 있어 외출을 했고 우린 규리의 단독촬영을 준비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맛있는 맥주가 있다며 귀여운 잔과 함께 가져왔다. 필리핀 대표 맥주라는데 마셔보니 잘 말아진 소맥 같다. 도수가 다른 맥주에 비해 높은 편이라서 그런지 한잔 마시고 기분이 좋아졌고 곧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사랑한다. 그렇지만 작은 가슴이 고민이라며 수술이라도 해야하나? 농담을 내건다. "수술할 필요 없어요. 예쁜 가슴이에요" 라고 말해도 그녀는 자신의 콤플렉스라며 웃었다. 난간에서 촬영할 때 아찔했다는 규리 에디터로서 본분에 충실한 ㄱ촬영
4~5시간에 걸쳐 촬영을 마치고 그녀의 오후 수업에 따라가기로 했다. 가방에는 수업 때 쓸 다양한 의상과 스피커가 담겨있다. 이대 근처.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전당포 옆 작고 파란 문안으로 긴 통로가 이어져있다. 햇살이 환하게 비추는 이 공간에서 누드 드로잉 수업이 진행된다. 그녀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 사람들과 안부를 묻기도 하고 어떤 포즈를 원하는지 직접 물어보기도 한다. 그녀는 이 수업을 좋아했다. 참여하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누드모델로서 그들의 작업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함께 작품을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시간 30분 전,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한다. 화실 안에는 간이 탈의실이 있다. 사실 탈의실이란 공간이 없어 이렇게 칸막이로 공간을 분리했다. 그녀는 수업을 가다보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공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화장실에서 갈아입을 때도 있고 화장실이 없는 공간에서는 천을 두르며 갈아입을 때도 있다고 한다. 작가 중 한 분이 그녀를 그렸던 그림을 보여줬다
음악이 흘러나오고 이에 맞춰 포즈를 취한다 이 날은 남녀 듀엣으로 진행되는 수업이었기에 남자 모델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주 잠깐 그녀 혼자 실제 수업을 하는 포즈로 촬영을 진행했다. 기다리는 이들이 많아서 오래 진행할 수 없었다. 서둘러 촬영을 마무리 했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화실을 나왔다.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한 규리와 그녀의 애인에게 감사하며 좋은 인터뷰 기사가 나올 수 있도록 힘써야겠다. ★ 규리의 정식인터뷰는 현재 사진작업이 모두 완료되었으며 6월 초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 다음편은 세일즈맨 누드모델과의 현장스케치가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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