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그날의 섹스에 대한 단상 1화  
0
익명 조회수 : 7472 좋아요 : 0 클리핑 : 0
그는 그렇게 뜨거웠다. 마치 체념한 듯, 태양에 온몸을 바치듯 두 팔 벌려 그 뜨거운 열기를 한껏 만끽하고 있었다. 그는 마치 지금 이 순간 타버려야만 하는 숙명을 가지고 태어나  이순간만을 기다린 것처럼 그렇게 한없이 타오르고 있었다.

"오빠, 오빠 너무 뜨거워...."

"예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라는 소설을 읽었던 적이 있어. 섹스 중 복상사한 것으로 의심되어 수사가 진행된다는 시작이었지. 왠지 모르게 그런 기분이 들어. 지금 죽어도 아쉬움이 없을 거란 생각. 아니, 행복할 거라는 생각. 말이 너무 많았나? 미안, 지금 이 뜨거움을 만끽하고 싶어"

"너무 심각해, 난 모르겠고... 하아... 오빠 아니면 누구랑 내가 섹스를 해. 복상사니 그딴 말은 집어치우고 더 깊숙히 넣어줘... 하아"

그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초점 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사실 나를 바라본 것인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섹스하길 바랬던 나의 착각이었는지는 기억나질 않는다. 아무튼, 그날의 섹스는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간 수많은 섹스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그는 뭐랄까 미지의 세계 같았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15-12-15 09:19:11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익명 2015-12-11 21:52:50
"너무 심각해, 난 모르겠고... 하아... 오빠 아니면 누구랑 내가 섹스를 해. 복상사니 그딴 말은 집어치우고 더 깊숙히 넣어줘... 하아" 이멘트 너무 섹시한데요??
익명 / 섹시하다는 표현 감사해요.
익명 2015-12-11 16:00:18
소설 (11분) 같네....
익명 / 다행인지 불행인지 읽다가 말았어요. 그 소설 김연아가 추천 했다고 소개했던 파울로 코엘료 11분 맞죠? 아무튼, 첫 댓글 감사드려요.
1


Total : 30359 (1605/2024)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6299 병신년! [7] 익명 2015-12-21 5103
6298 굿바이 김현중 [2] 익명 2015-12-21 4643
6297 형님들 [5] 익명 2015-12-21 4535
6296 이태리장인님 글을 보고 나서 [9] 익명 2015-12-21 4988
6295 이번 주말도... [3] 익명 2015-12-21 4265
6294 밥 두 공기의 영숙이를 보고.. [1] 익명 2015-12-21 4554
6293 누군가의 선택. [7] 익명 2015-12-21 5642
6292 파워겔 [1] 익명 2015-12-21 4364
6291 손을 믂는 플레이를 해보신분? [7] 익명 2015-12-20 5012
6290 안아줘 - [2] 익명 2015-12-20 5930
6289 나의 그녀가 달라졌어요! #2 [3] 익명 2015-12-20 7430
6288 간만에 혼자 영화보러가요~ [1] 익명 2015-12-20 3520
6287 왜 30분을 넘게 해도 사정이 안될까요... ㅠㅠ [8] 익명 2015-12-20 5403
6286 어제처음으로노예플해봤어요ㅋㅋㅋㅋ [8] 익명 2015-12-20 17346
6285 중랑구 사시는분이 많을려나요 ?? [4] 익명 2015-12-20 5218
[처음] < 1601 1602 1603 1604 1605 1606 1607 1608 1609 1610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