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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즐기는 성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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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쿄 데카당스> 성의 중요한 기능에는 생식 외에 성적 쾌락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종교와 국가, 사회와 가정은 성행위의 쾌락에 대해서는 전혀 말해주지 않았다. 성의 생식 기능은 공공연하게 강조하는 반면, 성의 쾌락 기능은 은폐하고 터부시해 왔다. 그러니 성적 쾌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불경스럽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왔으며, 성적 오락물은 금지되었고 누구도 성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 성적 쾌락은 식욕만큼이나 인간의 뿌리깊은 욕구이다. 오랜 역사 동안 인류는 이런 근원적 욕구가 거세당해 왔으니 근본적 욕구의 억압 속에서 고통과 부자유로 신음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오랜 세월 동안 억눌려온 성욕은 봇물이 터지듯이 폭발하고 있다. 성적 빈곤은 성 담론의 폭발로 표출되고 있다. 성적 욕망을 자극하는 영상물, 각종 예술, 포르노그라피, 매매춘은 도시 어디서나 넘쳐나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생산되고 시공을 초월하여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사디즘과 마조히즘, 페티시즘, 원조교제, 롤리타신드롬, 성폭행, 동성애, 그룹섹스, 스와핑,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잦은 외도, 이혼의 급증 등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말초적 자극의 극단까지 서슴없이 치닫고 있다. 억압된 성적 열망이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뒤틀린 형태로 표출되는 성적 열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겪는 시대로 변모되었다는 점이다. 성에 대한 말초적인 다양한 시도를 통해 깊은 성적 즐거움과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극적이고 소모적 성행위는 육체적 소진과 정신적 허무감을 초래하고 지속적이고 깊은 인간 관계를 방해한다. 상대를 하나의 쾌락의 도구로 대할 뿐이며 쉽게 싫증이 나면 또 다른 대상을 탐닉하곤 할 뿐이다. 현대는 왜곡된 성욕의 지나친 표출로 좌절을 겪고 고통받는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과거의 절제된 성욕이, 억압된 성욕이 나았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자연적인 성욕에 대한 억압적 상황으로 되돌아갈 것인가? 아니다. 성의 자연스런 해방을 토대로 성 기능의 자율적인 조절 능력을 강조하고 배양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성의 해방이 성적 방종이나 탐색이 아닌 절제되고 승화된 즐거움을 누리는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을 건강하게 즐기고 조절할 수 있는 성적 능력이요 성 기술이다. 건강하게 즐기는 성은 많은 공부가 필요하며 훈련이 필요하다. 타오러브(Tao of Love)는 사랑의 도(道)로서 성을 건강하게 즐기고 더 나아가 성을 통해 영혼의 성장까지 도모하는 방법론을 가르친다. 타오러브를 통해 성적 능력과 자율적인 의식이 배양되면, 남녀 관계도 결혼 제도나 강제적 도덕과 같은 지배나 억압 수단이 아닌 자율적이고 상호의존적 관계로 변모된다. 강제적이고 형식적으로 유지되는, 껍데기만 부부가 아닌 몸과 감정, 영혼의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기쁨을 주고 서로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그야말로 소울메이트의 이상적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자율적이고 행복한 신인류의 탄생은 참다운 에너지오르가즘 혁명에서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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