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무>
 

'대리만족'이라는 말은 타인의 행위를 보고 심리적인 만족을 느끼는 것을 뜻합니다. 포르노를 볼 때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화면 속 등장인물에 감정이입해서 그의 즐거움을 마치 내가 느끼는 것처럼 상상해 심리적인 만족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성관계에서도 대리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가 오르가즘를 느끼는 것을 보고 성적 만족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때의 대리만족은 실제의 오르가즘과도 같은 즐거움을 주며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 줍니다.
 
쓰리섬에서도 대리만족은 작용합니다. 배우자가 자신이 아닌 타인과의 성관계에서 오르가즘을 느낄 때  배우자에게 동화돼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본인의 성 능력 때문에 배우자에게 갖고 있던 미안함이, 비록 타인에 의해서기는 하지만 오르가즘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해소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일부 쓰리섬의 경우에는 대리만족의 기쁨이 연계됩니다. 물론 대상화에 의하여 스와핑, 그룹섹스 등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하나로서 쓰리섬이 진행되는 경우는 대리만족보다는 직접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올바른 관점입니다.
 
성관계에서 상대의 성기에 오럴을 하거나 애무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즐거움과 오르가즘에 동화되면서 본인도 같이 흥분하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현상도 대부분 대리만족입니다. 이처럼 대리만족은 본인이 아닌 상대 또는 타인의 즐거움과 쾌락에 의하여 본인이 그와 유사한 즐거움과 쾌락을 갖게 되는 만족감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 성관계에서도 대리만족의 요소가 많습니다. 상대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강한 자극과 쾌락의 상승효과가 나타납니다. 서로에게 매우 큰 오르가즘과 극치감을 갖게 되는 경우에도 수시로 대리만족이 발생합니다.
  
대리만족은 함께하는 자위행위 중에도 발생합니다. 자위는 통상 자기 성감대를 자극하여 성적 만족을 갖는 것인데, 상대의 자위행위를 보면서(상대의 자위행위를 도와주는 것도 포함) 상대의 쾌락을 느끼면서 만족을 얻는 경우도 종종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대리만족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성생활의 즐거움을 크게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애무, 오럴, 삽입 등으로 상대의 즐거움과 쾌락을 유도하면서 자신의 만족도를 높이고 상대가 만족을 한 후에 다시 실행하면 대리만족의 효과도 커집니다. 대리만족은 두 사람만의 마음과 감정의 일체감에서 생기는 현상으로서 잘 활용하면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