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가 과민성방광 치료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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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메리칸 파이> 한 의사분이 트위터를 통해 과민성방광 치료에 보톡스가 효과가 있는지 물어 오셨다. 전에 비뇨기과에서 보톡스를 사용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지만 그때는 초창기여서 일반적인 치료법은 아니었다. 요즘은 비뇨기과 학계에서 과민성방광에 대한 보톡스 치료법은 큰 이슈다. 2015년 미국 비뇨기과 학회에서도 보톡스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많이 나왔다고 한다. 출처: 미국 alllergan사 홈페이지 보톡스(Botox®)는 미국 앨러간사(Allergan Inc.)의 제품명이다. 주성분은 보툴리눔톡신(botulinum toxin)이다. 보툴리눔 톡신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앨러간사 보톡스 제품의 성분은 따로 onabotulinumtoxinA라고 쓴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세균(clostridium botulinum)이 만들어 내는 신경독을 치료 목적으로 개발해 처음에는 근육경련장애에 쓰다가 요새는 미용 목적으로 주름이나 사각턱에 많이 쓰고 있다. 비뇨기과에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보톡스 치료가 이뤄지는데 전립선비대증에서 시작해서 배뇨근괄약근 협조장애(detrusor sphincter dyssynergia), 간질성방광염(interstitial cystitis) 및 과민성방광(overactive bladder)질환에 쓰인다. 이 중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 배뇨근괄약근협조장애(detrusor sphincter dyssynergia)에 처음으로 보톡스 치료를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2013년에 드디어 과민성방광(overactive bladder)에 보톡스 치료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사실 과민성방광에 대한 치료 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건 약물 치료지만, 약물 치료가 마려움증과 변비 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서 약물 치료를 할 수 없는 사람이 꽤 많다. 이에 대한 대안이 보톡스다. 따라서 약물 복용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는 보톡스 치료법이 최선이다. 과민성방광에 대한 보톡스 치료는 방광을 국소 마취한 후 직접 방광내시경을 사용하여 의사가 방광 이곳저곳을 보톡스 1병 (100 unit)를 20군데 골고루 주사로 주입한다. 허가를 받기 위한 3상연구에서 약 62.8%의 환가 효과를 봤다고 한다. [참고문헌1] 가장 흔한 부작용은 방광염(UTI)과 소변을 못 보는 요폐(acute urinary retention)인데 각각 24.1%, 5.8%의 비율이었다고 한다. 요폐로 자가도뇨(CIC)를 해야 하는 환자는 약 6.9% 였다고 한다. 829명의 과민성방광환자에게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보톡스를 장기간 투여했을 때, 약 78~81% 정도가 치료 효과가 봤으며 평균 7.6개월 지속돼 그 주기로 치료를 반복했다고 한다. 5년간 반복 치료하는 동안 앞서 알려진 부작용(방광염과 요폐)의 빈도가 증가하지 않아 안전한 치료법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2] 또한 3상 연구 결과에서 소변을 보지 못하는 요폐 증상이 5.8% 정도였다고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292명의 과민성방광 환자에게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장기간 보톡스 치료를 했을 때 약 25% 환자가 소변을 보지 못하는 요폐증상이 있어서 자가도뇨를 해야 했다고 한다. [참고문헌 2] 그러나 3/4의 환자가 보톡스 치료법에 만족했으며 부작용이 있어도 절반 이상의 환자가 치료를 계속 지속했다고 한다. 종합해 보면 약물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때문에 약물 복용이 어려운 과민성방광 환자들에게 보톡스는 좋은 치료 방법이다. 보통 6-9개월마다 반복적으로 보톡스를 방광에 주입해야 하고, 부작용으로는 방광염과 요폐 증상이 있으므로 치료 전 자가도뇨 방법을 교육 받아야 한다. 보톡스 치료법은 한국에서 비급여 항목이라 약 값을 환자가 전액 지불해야 하지만 조만간 보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문헌 1. Chapple C1, Sievert KD, MacDiarmid S, et al. OnabotulinumtoxinA 100 U significantly improves all idiopathic overactive bladder symptoms and quality of life in patients with overactive bladder and urinary incontinence: a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Eur Urol. 2013 Aug;64(2):249-56. 2. 2015 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 annual mee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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