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스에 뼈가 없는 게 유전적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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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레인렉> 사람 페니스에는 뼈가 없는데 '음경골절'이라는 진단은 어불성설이 아니냐, 의사들끼리 종종 주고받는 농담이다. 우리한테 없으니 뼈 없는 페니스가 당연한 것 같지만, 대부분 포유동물의 페니스에는 뼈가 있다. 인간처럼 뼈가 없는 페니스를 가진 건 말, 코끼리, 캥거루, 토끼, 고래 정도다. 실제 개의 음경의 뼈(baculum) (출처: 위키피디아) 의학용어로 페니스 뼈를 'baculum'이라고 한다. 그들은 왜 페니스에 뼈를 가지고 있을까? 과학자들의 설명은 이렇다. 적자생존의 환경에서 교미 상황은 방어에 무척 취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정자가 난자에 도달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ㅡ종족 보존을 위해ㅡ발기를 유지해줄 단단한 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1]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들도 거미원숭이(spider monkey)를 제외하고는 다 페니스에 뼈가 있다. 게다가 인간의 조상인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도 페니스에 뼈가 있었다고 한다. 진화 과정에서 어느 순간 페니스 뼈를 담당하는 유전자가 소실된 채 유전이 이루어졌다는 것인데, 이건 모든 인간에게 100% 유전되는 유전적 질환이며, 'congenital human baculum deficiency'라는 유전자 질환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2] [참고문헌 2]에서 성경의 이브의 탄생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언급되었는데, 성경의 창세기 2장 21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And the Lord God caused a deep sleep to fall on Adam, and he slept; and He took one of his ribs, and closed up the flesh in its place)”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갈빗대 하나라는 것이 사실 페니스 뼈의 오역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다. 성경이 처음 쓰여진 히브리어에서 명확하게 음경을 지칭하지 않고 함축적으로 쓴 단어가 나중에 그리스어로 번역될 때 'pleura'라는 단어를 썼으며, 이게 또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rib'으로 굳어졌다는 설명이다. 여튼 인간은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서 페니스에 뼈가 없이 태어났기 때문에 성관계 시 페니스의 발기를 위해서 다양한 성생활을 해야 한다. 어찌보면 축복이다. 페니스의 뼈가 있었으면 지금의 다채로운 성문화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한편 '발기부전'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역시 세상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걸 느낀다. [참고문헌] 1. Wessel GM. The baculum--the fastest source for intercourse. Mol Reprod Dev. 2012 Mar;79(3):Fmi. doi: 10.1002/mrd.22026. 2. Gilbert SF, Zevit Z. Congenital human baculum deficiency: the generative bone of Genesis 2:21-23. Am J Med Genet. 2001 Jul 1;101(3):2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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