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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대화는 섹스의 과정에서 바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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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asters of sex]

섹스의 대화란 문제가 있을 때만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섹스의 대화를 나누라고 말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만족하며 서로 잘 살고 있는데 쑥스럽게 무슨 그런 대화를 하느냐고 반문하게 된다. 이런 부부일수록 섹스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성적 대화는 아무 때나 편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 부부간의 성적인 문제를 만들지 않는 지름길이다. 혹시 이 말을 듣고 음담패설을 아무 때나 늘어놓는 것이 성적 대화라고 착각한다면 그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평소 섹스에 대해 편안하게 말한다는 부부의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않다. 

“오늘 섹스할까?”
“자기는 나랑 섹스할 때 전희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 알아?"

여자는 이 정도의 자기 의사 표현도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디를 어떤 방법으로 언제까지 전희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남자가 알아서 해주길 바라고 맡겨놓으면 가슴을 조금 애무하다가 곧바로 삽입해서 몇 번 상하 운동을 하고 그냥 사정한다. 그리고 자기의 의무는 다한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면 아내가 불만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어떻게 사람이 전희를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그게 뭐야?”
“내가 전희를 안 했어? 했잖아. 다른 여자들은 그 정도만 해도 밑이 흥건히 젖는다는데 자기는 뭐야? 혹시 불감증 아냐?”

솔직히 남자들은 ‘섹스’하면 삽입 위주의 섹스를 생각하기 때문에 전희도 삽입을 쉽게 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쯤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여자가 전희를 더 하라고 하면 혼자만 섹스를 즐기려는 이기심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밝히는 여자라고 윽박지르게 된다. 그렇다고 남자가 아내의 오르가슴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능력만 허락한다면 몇 번이라도 아내에게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래야만 남자로서의 권위가 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성 전문가들은 섹스가 무엇이고, 섹스는 어떻게 해야 하며, 섹스를 할 때 불만 사항 등이 무엇인지 마음 터놓고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그러면서도 서로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배려해야 한다고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기도 한다.

결국 아내는 불만을 말하기보다는 엉뚱하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섹스가 끝나고 나서 남자가 ‘어땠어?’ 라고 묻는 것도 어떻게 보면 여자에 대한 배려이다. 왜 여자가 이런 남자의 마음을 모르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좋았어.”

이 대답 한마디가 지금까지의 섹스가 전부 훌륭했다는 것이 된다. 여자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지금은 남자가 경험이 부족해서 잘 못하지만 언젠가 경험이 쌓이면 달라질 거라고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는 그렇지가 않다. 여자가 좋다고 하므로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여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지 않게 된다. 결국 여자는 나중에 가서 한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하게 되고 남자는 그 말에 자존심이 상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어떻게 자신과의 섹스가 한번도 좋은 적이 없었으면서 좋다고만 말했는지 배신감마저 느끼게 된다. 

대체로 여자들은 성적 불만을 말하기까지 나름대로 벼르고 벼르다가 어느 특정한 날에 특별한 장소에서 큰 맘먹고 불만을 토로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여자는 모든 섹스의 문제가 남자에게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고 결국 섹스 전부가 안 좋았다고 말하게 된다.

남녀가 삽입 위주만의 섹스를 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섹스의 전 과정이 모두 기분 나쁜 경우는 거의 없다. 애무를 할 때 기분이 상당히 좋았던 적도 있을 것이고 묘한 자극에 전율했던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험들은 오묘해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잊어버리게 된다. 한번의 섹스에서도 느낌이 매 순간 변화를 하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 하나 하나가 뒤죽박죽이 되어서 가물가물해지는 것이 성적 쾌감이다. 똑같은 자극도 어느 때는 기분이 좋은데 어떤 경우에는 너무 아쉬워서 불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쉬움이 남게 되는 이유나 불쾌하게 느껴지는 경우의 문제점만 해결된다면 성적 쾌감이 꾸준히 연결되어서 훌륭한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도 섹스의 과정은 완전히 무시된 채 섹스 전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자존심이 심하게 상하는 것은 바로 남자 쪽이다.

“아까 가슴을 만질 때 어떻게 한 거야? 기분이 너무 좋더라. 그런데 밑을 애무할 때 조금만 부드럽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자극이 너무 강하니까 뭐랄까? 너무 찌릿찌릿해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지는 것 같아. 좀더 부드럽게 해줬으면 좋겠어.”

이처럼 장점은 칭찬해주고 잘못된 점은 알려주는 것이 섹스의 대화인 것이다. 

“처음에는 자극이 너무 예민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어느 순간에 너무 황홀하더라. 어떻게 한 거야? 자기 혀가 내 클리토리스를 독특하게 애무한 것 같던데…….”

느낌을 순간순간 정확하게 표현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솔직히 여자에게 이런 말을 들어도 남자는 자기가 어떻게 애무를 했는지 잘 모른다. 그저 평소와 같이 했을 뿐인데 여자가 좋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자신이 어떻게 애무를 했는지 기억해 내려고 한다. 그래야 다음 번에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여자가 알아야 할 것은 남자의 애무 방법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여자 자신의 기분이 달라져서 황홀하게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어쨌든 섹스의 대화는 어느 특정한 날이나 시간을 정해놓고 몰아서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성적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 강해. 조금만 부드럽게 해줘.”
“그래, 지금 어떻게 한 거야. 너무 좋다.”
“자기 너무 잘한다. 어떻게 그런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지?”

이런 식으로 섹스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제일 좋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매번 여자의 지시를 받는 것이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여자를 더 좋아한다. 특히 이런 과정을 통해 여자가 성적 만족을 얻었다면 남자는 오히려 자신감이 생겨서 섹스를 즐기게 될 것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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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페르세우스l 2016-08-28 11:34:49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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