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자식을 낳지 않으려는 부부들이 많아지는 추세지만, 불임 부부들 역시 늘고 있다.
 
동양의 성고전들은 불임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먼저 ‘소녀경’은 건강하고 영리한 아이를 낳는 우생학, 성행위를 할 때 임신을 용이하게 하는 지식 등이 언급하고 있다.
 
‘옥방비결’은 임신을 위한 비방이 기술되어 있는데, 오랜 기간 여러 사람이 쓰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미신적 요소가 다소 강하게 덧붙여졌다.
 
“부인에게 자식이 없을 경우, 왼손에 팥 27알을 쥐고 오른손으로 남자의 음경을 쥐어 음도에 꽂아 넣으면서 동시에 팥을 자기 입에 넣는다. 남자가 사정할 때 여자가 팥을 넘긴다. 이 방은 효험이 있고 백발백중이지만 여자가 남자의 사정하는 때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부 미신적인 내용만 보고 동양 성고전의 내용이 모두 터무니없다고 무시할 필요는 없다.
 
성고전이 말하는 ‘불임 해결법’은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녀경은 ‘자식을 낳기 위한 일정한 법칙이 있으니, 마음을 맑게 하고 안정시키고 고요히 해야 한다. 월경이 끝난 뒤 밤중이 지나고 닭이 울기 전에 여자와 마음껏 희롱하여 여자의 성욕이 강렬하게 일어난 다음 방중 교접의 이치대로 하여 함께 교합의 쾌락을 누린다’라고 적고 있다.
 
소녀경은 불임 해결을 위해 성교에 임할 때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온히 할 것을 가장 먼저 주문하고 있다. 스트레스나 긴장이 각종 호르몬 분비의 부조화를 유발한다. 특히 그것이 여성의 하복부를 차게하는 원인이 되며, 그로 인해 불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현대 의학에서도 인정하는 내용이다.
 
다음 닭이 울기 전에 성교를 하라고 하는 것은, 잠을 편히 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가 성교에 가장 적합한 시간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밤의 자시가 지나고 새벽이 밝아오는 시간이 인간에게 있어 생기가 가장 생하는 때라고 보는 것이 동양 철학의 입장이기도 하다.
 
가장 빛을 발하는 구절은 마지막에 나온다.
 
‘여자와 마음껏 희롱하여 여자의 성욕이 강렬하게 일어난 다음 함께 교합의 쾌락을 누려야 한다.’
 
이는 여자가 오르가슴을 충분히 만끽한 다음 사정에 돌입해야 쉽게 임신이 된다는 것으로, 현대 의학적으로도 상당한 근거가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면 느낄수록 난소의 성숙과 배란에 도움이 된다.
또 오르가즘으로 인한 회음부의 수축과 신경자극은 자궁, 나팔관의 수축력을 증진시켜 정자가 자궁강의 대해를 건너는 것을 용이하게 한다.
 
여성의 오르가슴이 정자의 활동성을 돕는다. 여성의 오르가즘은 자궁경의 근육긴장을 30분가량 이완시켜 정자의 통과를 쉽게 해 준다.
 
부부의 조화로운 성적 화합 그리고 이를 통한 여성의 깊은 오르가즘은 불임 부부의 임신, 특히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잉태하는 데에도 통하는 진리이다. 특별히 의학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불임 부부의 경우, 위 성고전의 조언을 한번 실천해보면 의외로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